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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사 전경.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의 최대 현안은 '과학수도 대전'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다. 대전은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도시다. 하지만, 대덕특구는 조성 50년이 지났지만, '혁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면서 동력이 떨어졌다. 이에 대덕특구의 재창조를 통한 지역 경제계와의 협력 활성화, 출연연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규제 완화와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역량을 기술화 할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 최근 대전은 알테오젠 등 축적된 R&D 역량을 활용한 혁신기술 기업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에 조성될 대전의 첫 국가산단인 나도·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완성 등 산단 조성이 중요하다.
대전 혁신도시도 '양질의 일자리'와 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시급한 현안이다. 동구 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가 2기 혁신도시 대상지로 선정된 지 5년 됐지만, 개점 휴업 상태다. 1기 혁신도시를 비롯해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전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담겨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이와 함께 역세권지구를 철도·중소기업·지식기반 혁신클러스터로, 대덕구를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각각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현안도 중요하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위기 속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실질적인 지방정부 구현이란 필요성과 당위성에서 출발했다. 지난 3월 행정통합 특별법 초안을 마련했지만, 탄핵 국면과 조기 대선으로 잠시 멈춘 상태다. 대전시와 충남도가목표한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위해선 새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주변 도시와의 생활권, 경제권, 산업권 연결을 위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차질없는 추진도 중요하다.
도시 생활권을 위한 '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의 안정적인 건설과 도시철도 3,4,5호선 추진 등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도 필요하다.
또한, 대전의 신도심인 서남부권 개발을 위한 '호남고속도로 지하화'와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도 주요과제로 꼽힌다. 개통 당시 외곽에 있던 고속도로 지선이 도시 발전·확장으로 도심을 관통하면서, 지역 단절과 도시 성장을 막고 있다. 회덕JC(분기점)에서 서대전JC까지 총 연장 18.6㎞를 전체 지하화하는 데 사업비 3조 8600억 원이 추산되면서 경제성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은 재소자 과밀 수용에 따른 인권 침해 문제부터 시설 노후화, 도시 발전 저해 등 수십 년 전부터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마찬가지로 경제성 부족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대전시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과학, 산업, 교통, 문화 등 4대 분야 총 42개 발전 과제를 발굴, 각 정당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른 국비 요청액은 약 31조 1244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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