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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 |
무엇보다 대전이라는 도시의 이름값을 높였다. 지난해 도시 브랜드평판조사에서 우리시는 6월에서 10월까지 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도시 마케팅의 결과였다. '꿈돌이 택시'는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시민들이 뽑은 시정 10대 뉴스 1위도 꿈씨 패밀리가 차지했다. 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열 모델 부럽지 않은 성과를 가져온 것이다.
또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형·볼펜·키링 등 150종이 넘는 상품으로 출시돼 지금까지 14억 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역 연고 프로구단인 한화이글스·하나시티즌의 캐릭터와 콜라보된 굿즈는 상품이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6월 9일부터는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인 '대전 꿈돌이 라면'도 출시된다. 이들 상품은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이 민관 협력을 통해 생산하고 판매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체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시의 재정수입 증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꿈씨 패밀리 캐릭터의 지식재산권(IP) 사용 신청 건수는 지난해 200% 이상 증가했으며, 라이센스 수입과 세외수입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꿈돌이의 화려한 부활은 과학 중심 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넘어, 재미 있는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었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구마몬'이라는 캐릭터는 도시 인지도 향상을 위해 2011년 도입된 이래, 관광상품 판매와 관광 활성화 시책을 통해 연간 2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반듯한 캐릭터 하나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꿈돌이와 그 가족도 머지않아 구마몬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
램프를 만들어낸 것은 어둠이었고, 나침반을 만들어낸 것은 안개였다.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면서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램프이자 나침반 역할을 이젠 꿈씨 패밀리 캐릭터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 브랜드로, 도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자산으로 꿈돌이는 그렇게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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