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재선도전 가능할까

  • 전국
  • 충북

이범석 청주시장 재선도전 가능할까

내년 재선 도전 … 빠른 시간내 ‘중처법’ 대법 판단 필요
김수민, 서승우 등 국힘 시장 후보군 하마평

  • 승인 2025-06-11 15:50
  • 신문게재 2025-06-12 16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청주시청 전경


청주 오송 참사 관련 중대재해처벌법(시민재해치사)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범석 청주시장의 내년 재선 도전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힘 후보군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사법리스크까지 안게 된 이범석 시장은 당내 경선 통과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 시장은 현재 오송 지하차도 참사(2023년 7월 15일)와 관련해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기소됐고 12일 첫 공판이 열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재선 도전을 꾀하는 이 시장으로서는 한시가 급한 처지가 됐다. 현직 단체장이라는 이점으로 공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적어도 공직 후보자 추천 신청 전까지 1심 재판이라도 '무죄'로 매듭져야 한다.

내년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 3일로 통상 정당 공직 후보자 추천 신청이 선거일 2개월 전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전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까지 판결이 나지 않으면 공천 신청을 하더라도 재판 중인 자는 부적격자로 분류돼 컷오프될 수 있다. 설사 받아 준다고 하더라도 사법 리스크에 걸려 심사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시장 선거를 노리는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자천타천 유력한 청주시장 도전자로 분류되는 후보군은 국회의원을 지낸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지낸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등이다.

이들 모두 당내에서는 중량감이 상당해 이 시장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수민 도 정무부지사는 지속해서 청주시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청주 일신여고와 숙명여대를 졸업한 김 부지사는 옛 국민의당의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을 경선에서 누르고 청주시 청원구 본선에 올랐으나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에게 근소한 표 차이로 석패했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의 청주시장 출마도 유력하다.

서 위원장도 22대 총선 당시 청원구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김수민 현 부지사에게 패하면서 다소 주춤했다.

청주 세광고등학교·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대통령 정무수석실 자치행정비서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지역 내 기반이 없다는 점이 발목 잡혔다.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서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어 지방선거 출마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1년여가 남은 만큼 후보군 모두 직접적인 출마의 뜻은 밝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원구에서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장섭 전 의원(62)과 박완희 현 청주시의원(51)이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출마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당시 '비명계'로 분류돼 당내 입지가 위축됐으나 이번 대선 충북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에 참여하면서 계파 갈등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의원은 시민단체 활동과 학생운동으로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이광희 현 충북도당위원장과 친분이 두텁다. 여기에 청원구 송재봉 의원과도 가까워 출마가 이뤄진다면 적잖은 지원 사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행정구역 통합으로 내년은 4번째 시장을 뽑는다. 그동안 현직에서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이 없을 정도로 청주는 연임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재선에 도전하려는 이범석 시장이 지방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고 말 그대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빠졌다"라며 "'사법리스크'를 스스로 벗고,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않는 한 당내 경선도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8월1일 금요일
  2. [박현경골프아카데미]성심당 튀소 깔고 쳤는데 홀인원! 골프장 주인 프로도 처음이라 당황
  3. 천안의료원, 사별가족모임 개최
  4. 한기대 박지섭 교수 연구팀, 자율주행차 윤리 딜레마 해결 핵심요인 발견
  5. 백석대, '라인-루르 하계U대회' 배드민턴 동메달 획득
  1. 천안시, 집중호우 피해 하천 신속 복구 총력전
  2. 천안법원, 대형매장 돌아다니며 물품 훔친 일당 '징역형'
  3. 대전신용보증재단, 대덕지점 개점식 개최
  4. 경찰 내부 자료인데…대전 교제살인 피의자 신상정보 온라인 유포
  5.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대학 직원 인사방침’ 합의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대학 직원 인사방침’ 합의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해 '대학본부 차원의 실무 간담회'와 '직원 인사 방침에 대한 공식 합의'를 연이어 진행했다. 양 대학은 8월 1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대학본부 구성원 간담회'를 열고 본지정 실행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부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교무처·학생처·기획처·연구처를 비롯해 국제교류본부·대학원·대외협력본부 등 양 대학 본부 소속의 처장과 부처장, 팀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초광역 대학 통합, 초연결..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