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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오른쪽)와 손일수 대표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
15일 도에 따르면 지앤티(GnT)는 컨버터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제조 스타트업이다. 본사는 천안 자동차연구원 내에, 연구소는 도와 천안시가 함께 만들고 운영비를 지원 중인 충남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에 있으며, 공장은 아산 호서대 호서벤처밸리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창업 후 2년 6개월 동안 매출액이 7300만 원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도가 만든 스타트업 시설에 입주한 뒤 도의 지원 등에 따라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면서 4600억 규모 구매 확약(LOC)을 맺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5일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옥타가 마련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도내 기업을 파견하기로 하고 참가 기업을 모집했다.
이를 통해 지앤티를 비롯해 33개 기업을 모아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렸으며, 이 행사에서 지앤티는 독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인 프레틀(PRETTLE) 그룹과 접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게 됐다.
프레틀은 글로벌 기업인 보쉬의 1차 벤더사로, 20개국에 40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연 매출액은 4조 원에 달하고 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2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지앤티는 프레틀에 컨버터 시제품을 보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4월 프레틀이 지앤티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이 있다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지난달 30일에는 LOC를 체결했다. LOC는 프레틀이 지앤티의 제품을 2030년까지 약 4600억 원(2억 9370만 유로) 규모로 구매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LOC에 따라 롤프 프레틀 그룹 공동 회장 겸 경영자는 지난 11일 천안을 방문, 지앤티 생산 시설 등을 살피기도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지난 13일 지앤티 손일수 대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지앤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MOU에 따르면, 지앤티는 호서벤처밸리 내 6611㎡의 부지에 30억 원을 투자, 오는 10월까지 공장을 마련해 일부 가동을 시작한 뒤 2027년 6월까지 생산 설비를 완비하기로 했다.
도와 아산시는 지앤티가 계획하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해외 출장 때마다 도내 유망 중소기업들과 함께 시장 개척 활동을 펴고 있는데, 설립한 지 3년도 안 된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도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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