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에 나오는 바울은 원래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던 인물이었다.그는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큰 충격과 변화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해서 바울은 자신이 핍박했던 예수님이 진정한 메시아임을 깨닫고, 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2022년 1월 대전대흥침례교회에 박범정,김선영 부부가 출석하게 되었다. 남편인 박범정은 태평양노무법인 대표로 공인노무사 업무를 보고 있으며, 그의 아내 김선영은 만돌린의 대가 만돌리니스트인 것이다.
2025년 6월 15일 오후 1시. 대전대흥침례교회 커피숍.
로이 만돌린 음악회가 있다고 하여 음악에 취미가 있거나 관심이 있는 교우들은 커피솝으로 몰려들었다.
김선영 단장을 중심으로 장미숙, 전주란, 이승희, 유근미, 정은주, 유지화, 박경자 단원들이 연주를 하였다. 유지화 권사를 제외한 단원 모두가 집사 직분을 가지고 교회 일을 하는 주부들이었다.
자녀들 모두 성장시켜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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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린 연주 모습, 등을 보이고 있는 분이 김선영 단장, 앞줄 왼쪽부터 장미숙, 전주란, 이승희, 유근미, 뒷줄 왼쪽부터 정은주, 유지화, 박경자. |
이런 여성들의 새로운 중년기를 대전대흥침례교회에서는 김선영 단장이 새롭게 바꾸어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 무대에 오른 연주자 여덟 분의 모습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었다. 그 밝은 표정에 지적인 아름다움까지 겸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도 망구를 바라보는 나이에 만돌린과 만돌라의 연주는 처음 감상하였다. 만돌린의 가는 현을 섬세한 여성들의 손가락 끝으로 뜯어, 그로인해 들리는 소리가 감상하는 교인들의 가슴을 현혹케 했다.
지휘자 김선영 단장의 말에 의하면, 만돌린은 세레나데의 반주를 위해 고전시대 작곡가들에게 애용되었다 하는데, 단음과 중음이 채나 픽크(pick)를 사용하여 뜯어 연주된다고 한다. 지속되는 음의 효과는 트레몰로를 연주함으로써 가능한데, 이것은 같은 음높이를 갖는 두 현에서 연주되거나 혹은 이웃하는 현에서 두 개의 다른 음을 연주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한다. 음을 찾는 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판이 줄받침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만돌린은 독주악기로 가장 효과적인 조용한 악기이며, 약음기를 사용한 현악합주와 부드러운 목관합주 소리에 의해 가볍게 반주되는 악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김선영 단장이 두곡이나 선을 보였던 것이다.
단체 이름을 '로이 만돌린'이라 하였다. 왜냐고 묻기 전에 김선영 단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시편 23편은 시편의 총 150편 중에 가장 많이 읽혀지고 암송되어지고 있는데, 다윗이 시편 23편을 노래하면서 함축된 시로 여호와의 이름을 밝히고 있는데, 시편 23편 1절부터 6절까지보면, 여호와의 이름이 아홉 가지나 나오는데 여호와 로이, 여호와 이레, 여호와 나카, 여호와 라파, 여호와 치두케누, 여호와 샬롬, 여호와 닛시, 여호와 메카데쉬, 여호와 삼마로, 그 첫 번째 이름이 '여호와 로이' 즉,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연주되는 30여 분간 수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앵콜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이제 창단한지 2년밖에 안되고 연습기간도 짧아 한곡 이상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김선영 단장이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앵콜송으로 연주 한 것이다.
김선영 단장 자랑 좀 하고 넘어가자.
김선영 단장은 5월 11일 대전연정국악원에서 학교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휴아트앙상블연주회에서와,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만돌린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함께 연주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름을 드날리고 있는 만돌리니스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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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만돌린 단장 김선영 |
3부 예배시 마태복음 6장 '더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목사님 설교 말씀도 은혜로웠고, 백승혜 집사님의 '험한 십자가 능력있네' 특송도 은혜로웠으며, 서문원 장로님의 '구국을 위한 기도'도 은혜로웠다.
특히, 예배 후 커피숍에서 교우들과 정담을 나누며 만돌린 연주를 듣게 된 것은 더 없는 축복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만돌린 동호회원들을 통해 복음 전도는 물론 만돌린을 배우려는 애호가들이 점점 늘어 교회가 음악가족으로 차고 넘쳤으면 한다.
생각해 보라. 평소에 뽕짝만 좋아하던 내가 만돌린 연주에 빠져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희망이 있는 것이다.
한마디만 더 하자.
오늘 연주회에 참석 못한 이미숙, 이혜숙, 김재숙, 김승윤 단원들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다음 연주회 때는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기다릴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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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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