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정체된 인구에 '책임론' 공방

  • 정치/행정
  • 세종

조상호·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정체된 인구에 '책임론' 공방

조상호 "읍·면 개발 부재" 지적하며 공세
"인근 오송은 인구 2배 증가" 책임론
최민호, 주택 공급 문제 원인으로 진단
민주당 집권 당시 "세수 대책 부재" 역공

  • 승인 2026-05-11 14:07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조상호 후보와 최민호 후보는 토론회에서 수년째 40만 명을 넘지 못하고 정체된 세종시 인구 문제의 원인을 두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과거 시 정부의 재정 관리 부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나,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최 후보의 과거 시장 재임 당시 읍·면 지역 개발 부재를 지적하며 맞섰습니다. 두 후보는 각각 세수 확보를 위한 주택 공급과 읍·면 지역을 포함한 종합적인 발전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구 유입을 위한 해법에서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상호 최민호
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11일 세종중앙공원 대회의실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수년째 40만 명선을 넘지 못하고 정체된 세종시 인구. 이를 두고 6·3지방선거에 나선 세종시장 후보들이 책임 공방을 벌였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의 민선 4기 시장 재임 당시 읍·면 지역의 개발 부재를 지적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반면, 최 후보는 공동주택 공급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면서, 과거 공급 물량이 상당했던 민주당 시 정부 집권 당시 세수 확보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을 겨냥했다.

두 후보는 11일 오전 중앙공원 대회의실에서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같은 공방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먼저 인구 문제에 대한 공통 질문을 받은 최 후보는 구체적인 진단을 제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최 후보는 "통계를 보면, 아파트 입주량과 인구 증가세는 비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입주 물량이 제로였고 그러다 보니 인구가 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지난해 1800호, 올해 4700호가 분양됐고 이 분양은 3년 후에 인구 증가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진단에 이어 최 후보는 화제를 돌려 공세를 취했다. 그는 "아파트 입주량은 세수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며 앞선 분양 규모에 따라 향후 세수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세수가 격감하리라 예측했다면, 긴축 예산이나 재정 조치를 했어야 옳다"며 "이춘희 시장, 그리고 조상호 후보가 부시장으로 계실 동안 어떤 조치를 하기는커녕 2000억 원이라는 부채를 얻었기 때문에 시 재정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에 맞서 시장으로서 역할론을 겨냥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행복도시는 행복청이라는 국가기관이 LH라는 사업시행자를 두고 건설해온 것"이라며 "시민 세금이 아니라 국민 세금으로 나라에서 건설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 인허가권이나 도시개발권 등에 대해 시장은 읍·면지역만 갖고 있다"며 "시장은 읍·면 택지를 개발하고, 산단을 유치하고, 기업을 더 받아들여 신도시뿐만 아니라 읍·면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발전 계획을 만들어 인구를 늘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후보는 "최 후보의 경우 시장 재임 당시 4년간 읍·면에서 단 하나의 개발사업도 추진하지 못한 거로 알고 있다"며 반대급부로 충북 오송을 예시로 가져오면서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4년간 세종의 읍·면 인구는 오히려 줄었는데, 조치원 바로 옆 오송은 치밀한 마스터플랜으로 3년여 만에 인구가 2배로 늘었다"며 "지금같이 읍면지역을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세종시장 토론회는 B tv 케이블(ch1)을 통해 12일 화요일 낮 12시와 저녁 9시에 방송되고, 중도일보 관련 기사 및 유튜브 'B tv news'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4.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5.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3.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4.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5. 생명은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꺼지는가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