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스마트농업 발전 청사진 제시

  • 전국
  • 충북

충북도, 스마트농업 발전 청사진 제시

스마트농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수립… 5년간 3689억 투입
2029년까지 온실 40%·노지 20% 스마트팜 전환, 청년농 250명 육성

  • 승인 2025-06-16 11:39
  • 신문게재 2025-06-17 16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도청 전경


충북도가 스마트농업 대전환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 수립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 계획은 이상기후, 고령화, 인력 부족 등 농업 환경의 위기를 스마트농업 기술로 극복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중점을 뒀다.

도는 16일 '스마트 기술로 키우는 충북의 농업, 함께 웃는 미래'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및 거점단지 조성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률 제고(온실 40%, 노지 20%) ▲미래 정예 청년농업인 250명 육성을 주요 목표로 4대 과제와 12개 실천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스마트농업 거점 기반을 조성한다.

스마트농업 기반 확대를 위해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4곳과 거점단지 7곳을 조성해 청년농업인의 스마트팜 유입을 촉진하고 농산물 유통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기계화·무인화를 통해 고생산성 과수 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4개소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댐 주변 지역의 저탄소·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기 위한 '레이크팜 농업단지'도 지속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지속가능한 세대 전환을 위해 기존 온실 및 축사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시설·장비를 지원하여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노지 농업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드론, 로봇 등 스마트 농기계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청년농을 중심으로 한 공동 농작업단을 운영하여 마을 단위 농지 활용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농촌 기본소득 증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 창업과 기존 시설원예 농가의 스마트 전환을 적극 지원하여, 연 매출 1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청년농업인을 2029년까지 50명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충북농업기술원을 농식품부 지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2(순천대, 연암대학교)곳을 시범 지정해 2029년까지 모두 8곳으로 확대 지정하고 각 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충북농업기술원 실증단지 내에 '충북 데이터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여 도내 스마트팜의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농업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전략농업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과 유통을 연계한 스마트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도심형 고밀도 농업 실현을 위한 수직농장 조성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황규석 충청북도 스마트농산과장은 "이번 5개년 계획은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충북 농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며 "2029년까지 3689억 여원을 투입해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의 농업 혁신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3. [우난순의 식탐] 열대의 관능과 망고시루의 첫 맛
  4. 김석규 대전충남경총회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발전방안 논의
  5. [대전다문화] 아이들의 꿈과 열정, 축구
  1.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본부, 취약계층 아동 지원
  2. 세종시, 에너지 자립 스마트시티로 도약 선언
  3. [대전다문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사례관리 신청하세요!!
  4. 한밭대 성백상·이주호 대학원생, OPC 2025 우수논문상
  5.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헤드라인 뉴스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16일 밤부터 17일 오후까지 충청권에 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사고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110㎜ 이상 기록적 폭우가 내린 서산에선 2명이 사망했고, 당진에서도 1명이 물에 잠겨 숨지는 등 충남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랐으며, 1800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는 폭우로 인해 소정면 광암교 다리가 일부 붕괴 돼 인근 주민 30명이 식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충청권 4개 시·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지역에만 1883건, 충북 222건, 세종 48건,..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가져올 효과는 과연 세종시 잔류보다 100배 이상 크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객관적 분석 자료에 근거한 주장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충청 타운홀 미팅,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가 14일 청문회 자리에서 연이어 강조한 '이전 논리'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효과 분석' 지표는 없어 지역 갈등과 분열의 씨앗만 더욱 키우고 있다. 사실 이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용역(가칭 해수부의 부산 이전 효과)을 거쳐야 나올 수 있을 만한 예측치로, 실상은 자의적 해석에 가깝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