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시민 일상 바꾼다

  • 전국
  • 수도권

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시민 일상 바꾼다

시민이 체감하는 정시성과 서비스 개선, 버스행정의 새로운 전환점

  • 승인 2025-06-16 13:20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통해 시민 교통 편의와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내버스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대중교통 혁신에 나섰다.

공공이 책임지고, 민간이 함께 운영하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단순한 재정지원 제도를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도입 1년 만에 정시성 확보와 민원 감소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시민의 체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민선 8기 의정부시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 의정부'라는 비전 아래, 시내버스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공공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2027년까지 24개 노선의 전면 전환을 목표로 공공관리제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1.버스정책과(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시민 일상 바꾼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와 현장간담회 개최 후 기념사진 (출처=의정부시청)
■ 공공의 책임으로 시민의 교통권 보장, 시내버스 안정화에 최선



민간 중심의 시내버스 운영 체계는 운송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이용 수요가 적은 지역은 배차 간격이 불규칙해지거나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운송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운전기사 인력 부족과 감차 문제가 전면에 떠올랐고, 이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시민들에게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 이동의 어려움으로 직결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개 노선, 118대의 시내버스를 공공관리제로 전환, 버스의 정시성과 안정성 확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의정부시 공공관리제 전환율은 52.6%로 경기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환 노선들의 정시성은 98% 이상 안정화됐다. 이에 더해 배차 관련 민원이 도입 전과 비교해 62% 감소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1.버스정책과(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시민 일상 바꾼
공영차고지 방문 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의견 청취 (출처=의정부시청)
■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및 교통권 보장

공공관리제 도입의 또 다른 성과는 운수종사자 근로 여건 개선이다. 서울 버스 운수종사자에 비해 열악했던 보수 수준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행 시간 관리를 통해 서울로의 이직을 줄여 신규 인력의 정착을 도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2교대 인력 기반의 공공관리제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1.버스정책과(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시민 일상 바꾼
고산지구 버스 이용 여건 현장 확인 (출처=의정부시청)
■ 2025년, 공공관리제 확대와 서울 연계 교통망 강화

시는 5월 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공공관리제 전환 대상 노선으로 1-7번(9대)과 57-1번(5대)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노선은 흥선권역과 고산지구를 연결하는 1-7번, 금오동을 거쳐 신곡동과 장암역까지 운행하는 57-1번으로, 시민의 일상적 통행 수요가 높은 구간이다.

특히, 57-1번 노선은 수년간 이어져 온 '서울 진입'에 대한 시민 요구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와 4차례 이상 협의를 거쳐 수락산역 연장안에 대해 실무 조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2025년 7월부터는 57-1번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수락산역까지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광역교통 연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버스정책과(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시민 일상 바꾼
김동근 시장이 57-1번 버스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출처=의정부시청)
■ 재정 부담과 제도 개선 과제 남아

다만 사업 확대에 따라 시민의 편익은 높아지는 반면, 시 재정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는 올해에만 공공관리제 관련 예산 약 130억 원을 편성했으며, 현행 도비 30%?시비 70%의 분담 구조는 시의 재정 여건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의정부시만의 어려움이 아닌, 도내 다수 시군이 직면한 공통 과제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를 비롯한 여러 기초지자체는 도비 분담률을 50%로 상향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동시에 시는 단순한 재정지원 요구에 그치지 않고, 노선 효율화를 통한 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버스체계 개편 용역'을 통해 중복 노선, 저효율 구간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에 따라 단계적이고 합리적인 노선 개편을 추진해 재정 건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의정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 노선 배차민원 감소 현황 비교 그래프 (출처=의정부시청)
■ 데이터 기반 교통행정과 시민 참여 확대

시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의 확대와 더불어, 버스 운영 전반에 걸친 데이터 기반 행정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류장별 승하차 패턴, 노선별 혼잡도, 민원 유형 등 방대한 교통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노선 조정, 증차, 감차 등 운영 의사 결정에 체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의 실제 이동 행태와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교통정책의 기초로 기능할 전망이다. 나아가 버스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예산의 전략적 배분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는 결국 공공의 책임에서 출발한다"며 "공공관리제 확대와 더불어 데이터 기반의 버스 정책, 이용자 중심의 노선 개편 등을 통해 시민 중심의 버스행정을 구현해 시민 불편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교통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직접 현장을 찾는 적극 행정을 실천해 왔다. 특히 현재까지 총 23회의 '교통전략회의'를 통해 시내버스, 광역버스, 마을버스, 학생 통학버스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교통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노선의 운행 현장과 정류소를 방문해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의정부=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4.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5.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1.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2.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3.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4.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5. [2026 수시특집-대덕대] 교육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중심 대학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이재명 정부가 16일 국정과제를 확정한 가운데 이에 포함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을 내년 지방선거 전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균형발전 마중물인 이 사안을 두고 선거용으로 활용한 역대 정부 전철(前轍)을 되풀이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의지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1호 국정과제인 개헌 추진과 관련해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수도조항 신설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것도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국내 탑클래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첫 생산 기지 조성에 시동을 걸면서 대전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과 인천 송도 중 신규 공장 부지를 놓고 고심하는 알테오젠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생산기지 확보는 고용창출과 세수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자체 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알테오젠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외식비 인상이 거듭되며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7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순위권에 꼽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 평균 인상액은 전년 대비 많게는 6%에서 적게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김치찌개 백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월 1만 200원으로, 1년 전(950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어 삼계탕도 8월 평균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