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생애주기별 보건의료선도’에 박차

  • 전국
  • 부산/영남

구미시, ‘생애주기별 보건의료선도’에 박차

신생아부터 노년기까지 맞춤형 의료서비스시스템구축

  • 승인 2025-06-16 16:40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구미시정0616-1
김장호 구미시장 시 관내 산재병원 시찰. 구미시
최근 심각해진 의료대란에도 불사하고 구미시는 24시간 생애주기별 보건의료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신생아부터 노년층의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촘촘한 건강 돌봄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한 밤 중에도 문을 연 약국을 개설한 가운데 산업재해근로자가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공단 직영 전문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생명의 시작을 지키는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구미시는 지난해 3월, 경북 유일 신생아 전문치료시설인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개소했다. 8병상 규모의 집중치료실과 24시간 분만시스템을 갖춰 지금까지 총 284명의 신생아가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43%는 관외 지역 시민으로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는 구미를 넘어 도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경북 서부권의 신생아 의료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미시정0616-1-2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구미시
▲24시간 소아 진료…심야 약국도 운영

소아 과 병상축소와 전문의 부족이 전국적 문제로 부각 되고 있지만 구미시는 도내 유일의 24시간 소아 응급진료체계인 '365 소아 청소년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곳 센터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이 상시 대기해 응급상황에 즉시 대응하고 있으며 2023년 1월 개소 이후 누적 진료 건수는 1만 8391건에 달했다.

또한 시는 야간 의료공백 완화를 위해 산부인과 2개소, 소아청소년과 2개소를 지정해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연장 진료를 시행 중이다.

공공 심야 약국 5곳도 지정 요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고 있어 시민의 의료취약시간대 약국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중증·응급질환 골든 타임 확보 및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구축

심뇌혈관질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구미시와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선정돼 도내 6개 종합병원 52명의 전문의가 협력하고 있으며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전원·이송·치료하는 시스템으로 대구·경북지역 치료 가능 사망률 감소가 기대되는 부문이다.

▲'산재 전문 재활 공공의료기관' 전국최초 기초자치단체유치

제1호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구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재활 의료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23일 개소한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은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네 번째 기초지자체 최초의 산재 재활 공공의료기관이다.

총 33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 이 의원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물리·작업치료사 등이 상주해 지역근로자들이 가까운 곳에서도 공단 특화의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신속한 치료로 근로자의 안정적 일상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 참여형 건강 마을로 건강 격차 해소

구미시는 2014년 도개면을 시작으로 현재 인동동과 옥성면에 '건강 마을 조성사업'을 운영 중이다.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마을 건강문제를 진단하고 건강 리더양성·걷기 동아리·운동 교실 등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공동체의 건강을 함께 지켜가고 있다. 또 마을 내 건강 지압 길이나 파크 골프장 등 건강 인프라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치매 걱정 없는 도시, 치매 안심 센터 모범운영

구미시는 구미·선산 치매 안심 센터를 중심으로 치매 예방·조기 검진·치료 연계까지 종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호 물품 지원,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등록, 배회 감지기 보급 등 어르신을 위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2024년 치매 안심 센터 1주기 평가에서 A등급, 경북도 치매 관리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치매 안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구미시립 노인 요양병원은 예산 29억 4000만 원을 들여 치매 전문병동 41병상을 구축하고 치매 전문교육을 이수한 전문의,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전문적인 치료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생애 전 주기를 포괄하는 통합 건강 돌봄 체계를 통해 시민의 건강한 일상을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의료기반 및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확충해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 도시를 구축하겠다"라고 피력했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2.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