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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전 연령층의 소비 패턴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오창읍을 비롯해 용암1동, 복대동, 율량·사천동 지역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 공간분석센터는 17일 지역별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 수립을 위해 청주시 읍면동 소비패턴을 유형화한 첫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보면 분석은 BC카드 소비내역을 토대로 연령별 건당 소비액과 건수를 활용해 진행했다. 업종은 T&E·문화, 생활·음식, 쇼핑·유흥, 내구재·기타 등으로 4가지로 분류했다.
업종별로 고액·저빈도, 고액·중빈도, 소액·중빈도, 보통·고빈도 등 네 가지 소비 유형을 도출했고 지역별 연령 특성과 소비 행태에 따라 분포가 달랐다.
오창읍, 용암1동, 복대동, 율량·사천동 등은 모든 업종과 연령대에서 건당 소비액과 소비 빈도가 모두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이 단순히 소비가 활발한 수준을 넘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문화시설, 대형마트, 생활편의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상권 조성 및 지역 거점화 전략이 필요한 지역으로 제시됐다.
반면 청남대가 위치한 남이면과 일부 면 단위 지역은 건당 소비액은 크지만 빈도가 낮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평일보다 주말과 공휴일 중심의 비정기적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관광객 유입이 주요 소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런 지역에는 체류형 관광 소비 기반 마련이 필요하며 주말형 콘텐츠 개발, 팝업스토어 운영, 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이벤트성 소비 유도 정책이 적합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봉명2·송정동, 오송읍, 사창동 등은 건당 소비액은 낮지만 소비 빈도가 중간 이상인 '생활밀착형 소비 지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소비가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액 소비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소비패턴은 소상공인 중심의 자영업 활성화 정책, 생활밀착형 공공 인프라 확대, 프랜차이즈-재래시장 균형 조정, 배달 플랫폼과의 전략적 연계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광희 연구원장은 "청주시 소비 행태를 유형화한 이번 분석은 지역별 상권 육성 정책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 기반 보고서를 통해 정책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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