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제21대 대선 마무리… 역대급 투표율 속 한일 선거문화 비교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다문화] 제21대 대선 마무리… 역대급 투표율 속 한일 선거문화 비교

  • 승인 2025-06-18 16:23
  • 신문게재 2025-06-19 10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사진
宣誓書(선서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무려 79.4%로, 역대급 참여율을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 이벤트를 넘어선, 국민적 고민과 선택의 무대였다.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당시 '한국 대통령 탄핵' 관련 설문조사에서 90%가 유감을 표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는 이번 한국 대선이 외신과 주변국에서도 주목한 국제적 사건이었음을 방증한다.

이와 관련해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선거 문화 차이에 대한 관심도 새삼 높아지고 있다. 몇 가지 핵심적인 차이점을 살펴보자.

먼저 투표일 지정 방식이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일요일에 선거를 실시한다. 반면 한국은 전통적으로 평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투표일로 삼는다. 일부 외국인에게는 이 방식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종교 활동 등으로 바쁜 일요일과 달리, 하루를 온전히 투표와 휴식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방식이 더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표 시간 역시 차이가 있다. 일본은 통상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를 진행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예외적으로 다를 수 있다. 한국은 보통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해져 있어,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일본에서는 사전투표를 하려면 '기일 전 투표' 사유서와 선서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시행령 제49조의8에 따라, 유권자는 본인이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사유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대해 진정임을 맹세해야 한다. 선서서 양식에는 몇 가지 사유 항목이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공된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는 최근 투표소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한 일본인 거주자는 "역시 한국다운 '빨리빨리' 문화가 반영된 서비스"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영주권자로서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의 경우 선거권이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비록 투표는 하지 못했지만, 내 뜻도 함께 반영되길 바라며 개표방송을 지켜봤다"고 한 일본인은 전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의 높은 참여와 기대를 등에 업고 국정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국민들은 새로운 지도자가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즈미야마시가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기고] 충청도 정신의 영원한 정치지도자 JP!
  3. [종합] 과밀 특수학교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으로 학생 대피 후 귀가
  4.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연구자들 "말도 안 되는 소리"
  5.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1. [사설] '해수부 결의안' 채택 못한 세종시의회
  2. [사설] 대전영화대전, 지역 영화 생태계 마중물 되나
  3.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3일 시행… N수생도 응시 가능
  4. 대전문화재단 ‘AI&문화예술’ 포럼 개최… “AI, 예술 창작의 미래를 열다”
  5.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배움이 살아나는 교실, 성장하는 서부교육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충청권 미래성장 동력인 세종 행정수도와 대전 과학수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을 경남 사천으로 빼내 가려는 PK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까지 표면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격랑에 충청권이 휩싸이는 모양새인데 지역 핵심 자원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남해·사천·하동) 의원은 17일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항우연과 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문턱에서 일주일 째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도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일부 해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 오른 2970.40으로 집계됐다. 오전 거래 시간 2980선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00선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에..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여름철 해충 퇴치 여름철 해충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