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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다.
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가 뒤바뀐 정치지형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선을 마무리한 여야 충북도당은 내년 6월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4년 임기의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만큼 지역에서는 대선·총선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발 빠르게 지선 체제로 전환했다.
이광희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올 8월을 전후해 진행될 본격적인 선거 기구 구성과 지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선에서 경선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 모집이 8월 마감됨에 따라 이미 선거 주자들까지 나서 당원 영입을 통한 세불리기도 한창이다.
1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남았지만 대선 승리의 상승세를 내년 지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내부 결속과 전열 가다듬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대선 승리를 발판 삼아 도지사부터 시장·군수, 지방의회까지 지방권력 교체를 노리고 있다.
추석 전후에는 출마 예정자와 당원을 대상으로 정치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선거회계부터 선출직 공직자로 가져야 할 소양과 실무, 성평등 교육까지 이뤄진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대선에서 보인 도민 지지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내년 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차기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내부 정비를 통해 반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충북도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서승우 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 선출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한다.
도당 내부에서는 '정치적 볼륨'을 고려해 현직 국회의원을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대위 체제인 중앙당 역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진용을 갖출 수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지도부 결정 이후 지방선거에 대비한 도당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내부적인 선거 전략을 우선 마련하는 등 지방선거 준비를 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 정부 향후 1년 간의 국정 운영 성과와 그에 따른 유권자들의 평가, 국민의힘의 전열 정비와 국민 신뢰 회복 등이 맞물린다면 내년 지선의 민심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면서 "각 정당의 조직 재정비가 마무리되면 지역의 지방선거 시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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