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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하는 밥퍼. |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사업이 일자리 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시작한 일하는 밥퍼 사업 누적 참여자가 이날 기준 13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말 400여명 수준이던 하루 참여 인원이 올해 2월부터 1000명으로 늘었고, 최근에는 1500명까지 증가했다. 지난 18일에는 16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하는 밥퍼는 도내 60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농산물 전처리나 공산품 조립의 일자리를 주고, 도가 그 대가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도내 118곳(경로당 72곳, 기타작업장 46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노인 등 참여자는 하루 최대 3시간 일하면 1만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이 금액은 도가 협약을 통해 확보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후원금과 일을 맡긴 상인·기업 등이 합쳐 지급한다.
참여자 대다수는 70~80대 고령자인데, 청주와 괴산군 작업장에서는 올해 97세 노인 2명이 활발히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사업이 생산적 복지 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시도의 벤치마칭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복지정책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18억5000만원의 활동 실비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로 지급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을 범도민 운동으로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국가정책에 반영해 전국으로 대상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30일에는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어 일감 나눔에 기여한 도내 기업과 현장 지원에 참여한 '밥퍼지기 봉사자'을 표창하고, 최고령 참여 노인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한다.
조성돈 도 노인복지과장은 "일하는 밥퍼는 노인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충북형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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