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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립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또다시 원점에서 재검토 된다.
충북아트센터 사업 확장 방침으로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건립 예정 부지가 사라지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24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에 건축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도내 57개 공공도서관의 콘트롤타워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기본 계획 타당성 조사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까지 마쳤다. 하지만 최근 인근의 충북아트센터 건축 면적과 부지를 확장하기로 결정하면서 도서관 부지는 아트센터 부지로 편입됐다.
결국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가 대체 부지를 찾고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 관련, 변종오(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등록공연장 31개소 통합 연평균 공연 횟수가 40여회인 점을 볼 때 아트센터가 목표로 한 연간 93회 공연과 11만명 이상의 관람수요는 충족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아트센터 건립은 공공투자 사업 기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경제적 타당성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대한 재정 지원, 운영 적자 부담 등이 분명한 상황임에도 공공성이 높은 도서관 건립은 배제한 채 초대형 아트센터 사업은 밀어붙이는 도정 방향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대표 도서관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강원도와 충북도 두 곳뿐"이라며 "도민의 지식과 정보의 허브 역할을 하는 도립도서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는 신속하게 대체 용지를 추린 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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