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주시가 상당구 미원면 일대에 추진한 전통공예촌 조성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시는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는 민간자본과 국비, 지방비 등 2746억원을 들여 상당구 미원면에 전통공방과 한옥 호텔, 전통 공예기술연구소 등을 갖춘 복합문화산업단지를 지난해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복합문화산업단지 지정 이후 자금조달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부진하자 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란 강수를 들고 나왔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뚜렷한 진척이 없어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공영개발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원면 쌍이리 일원 30만 3842㎡ 규모로 추진하는 공예촌은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제안으로 2016년 시작됐다. 이후 2019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 7월 국토교통부에서 국내 첫 복합문화산업단지로 지정·승인했다.
청주시는 2021년 10월 산업단지계획을 승인·고시하고,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공예협회에서 자금 확보를 못 해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12월, 올해 4월 두 차례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청문을 진행했다.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는 90% 이상 토지를 확보했고, 최근에는 투자자와 자금확보 방안에 대해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