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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적시장 '최대어'로 지목되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 영입을 시작으로 여승원, 서진수, 에르난데스, 김진야, 이명재 등을 추가로 데려왔다. 새로 영입한 선수만 6명에 달한다.
최근엔 K리그1 내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인 수원FC의 안데르손도 꾸준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안데르손의 영입에 필요한 외국인 선수 쿼터를 확보하기 위해 아론과 켈빈을 정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10명의 선수를 영입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K리그1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대전의 목표는 리그 선두 탈환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올 시즌 초반부터 우수한 경기력으로 연승을 쌓으며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5월 들어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순위도 함께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전은 최근 10경기를 치러 2승 6무 2패를 기록 중이며, 직전 5경기에선 단 한 차례도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현재 21라운드를 소화한 대전은 9승 8무 4패의 성적으로 리그 2위(승점 35점)를 지키고 있지만, 상위권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3위 김천상무FC가 승점 32점으로 바짝 따라붙고 있고, 포항 스틸러스(4위, 승점 32점), 광주FC(5위, 승점 31점) 등도 호시탐탐 순위 상승을 노린다.
변수는 팀워크다. 새로 영입한 자원들이 대폭 늘어난 만큼, 조직력과 호흡은 아직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대전은 팀워크보다는 선수 개인 기량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따른 후유증으로 평가될 수 있는 대목으로, 동아시안컵으로 인한 약 20일간의 휴식기 동안 조직력 강화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에르난데스나 김봉수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모두 훈련을 같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적응이 관건이다"라며 "6월 경기 마무리 후 찾아올 휴식기를 잘 활용할 것이다. 7월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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