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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제공 |
2024년 9월 출시 이후 가입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가 검증된 만큼, 이응패스 버전2 구상이 신규 가입자 확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이응패스 이용자는 3만 6817명에 달했다. 이응패스가 출시된 지난해 9월 2만799명에서 1만 6018명(77%) 늘어난 수치다.
이응패스는 2만 원 정액권 구입 시 매월 말일까지 어울링 무료에다 대중교통 이용요금으로 최대 5만 원까지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 청주, 천안, 공주, 계룡 등 인접 5개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에도 이용 가능하다.
같은 기간 대중교통과 어울링 이용건수도 크게 늘어 교통비 절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대중교통 일 평균 이용건수는 7만 7768건으로 도입 전 6만9361건 대비 8407건(12.1%) 늘었다. 2월 기준 어울링 월 평균 대여건수도 110만 8340건으로 도입 전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거리도 183만 2229㎞에서 213만 1169㎞로 늘어 약 74t의 탄소저감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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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패스 앱과 어울링 대여 화면. 이응패스와 어울링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이응패스 앱 갈무리. |
이 같은 정체는 3만 9000명의 세종시 인구를 감안했을 때, 이응패스 이용 수요가 대부분 충당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당초 예상 가입자 수를 3만 6850명으로 잡고 추진했고, 1년도 채 안돼 목표에 도달한 상황이다. 그 안에서 유료 이용자 비중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가입률 제고를 위해 이응패스 버전2, 이른바 '1만 패스'를 구상 중이다. 1만 원 정액권에 2만 원까지 교통비 혜택을 줘 가입 장벽을 낮춘다는 복안이다. 오는 9월 1년간의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반기 또는 내년 초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도입 효과를 분석 중이다.
이에 더해 7월 1일부터 청소년 이응패스 카드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기존엔 카드 발급 시 보호자가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첨부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천흥빈 교통국장은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응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연내에는 여민전 기능이 통합된 이응패스 카드를 은행 창구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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