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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부산시 제공 |
제48차 위원회 차기 개최국 최종 선정은 오는 7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1972년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보호 분야에서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하는 국제기구다.
협약 가입국은 196개국이며, 21개국이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1997년 위원국으로 처음 수임한 이래 현재 4번째로 위원국을 수임(2023년~2027년)하고 있다.
부산시는 문화유산과, 관광마이스산업과 등 관련 부서와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부산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유치 협의체를 구성해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유산청의 공모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6월 5일 국가유산청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기까지 시 유치 협의체는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쳤다. 이어 10일 열린 제안서 평가 발표에서는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직접 참석해 강력한 유치 의지를 표명했다. 그 결과 부산과 제주 두 곳이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되어 문화재청 현장실사 대상이 됐다.
17일 국가유산청 현장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했을 때, 박형준 시장은 직접 현장 접견을 통해 시의 유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평가단은 벡스코, 인근 식당 등 편의시설, 숙박시설을 포함한 기반 시설을 먼저 확인했다.
이어서 누리마루 APEC하우스, 영화의전당 등 주요 명소와 부산근현대역사관, 재한유엔기념공원 등 국가유산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시의 오랜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 노력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시는 국가유산청 현장실사에서 다음과 같은 장점들을 특히 강조했다,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인 '평화의 정신'을 실현해 온 도시라는 점 △근현대문화유산을 포함한 국가유산 보존에 힘써 온 점 △국제행사를 위한 충분한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시는 부울경과 연계해 남부권에 소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들의 네트워크 역할과 국내 세계유산 방문 투어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 가능한 부분들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특히, 국회 문체위 소속 부산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유치 지원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시와 여야 의원들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국내 개최 최종 후보도시 선정에 결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는 7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48차 차기 개최국이 승인·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부산의 최종 유치가 확정될 경우 다음과 같은 상당한 이점들이 기대된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 실현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확산 및 강화 △피란수도 유산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 창출 △약 2500명 이상의 참가자 부산 방문으로 관광·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시장은 "세계유산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산이 세계유산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인 '글로벌 문화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함께 최종 유치 확정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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