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실제 원하는 환경이 무엇인지 다가가는 회사와 개선된 환경 속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상생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좋은일터 조성 사업이 실제 지역 기업들에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켰는지 이야기를 담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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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 송년회 모습. 사진제공은 ㈜컨텍 |
2024년 한 해 동안만 15건 이상의 복지제도를 시행·확대한 컨텍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적극적인 근무혁신을 이뤘다. 전사적으로 여름휴가와 연말 리프레쉬 휴가를 제공하고, 외국인 직원의 고향 방문을 위한 5일의 특별휴가도 추가 제공한다. 점심시간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확대하면서 근무연장 없는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가 조성됐다.
가족친화 제도도 대폭 강화됐다. 임직원 가족을 초청한 '패밀리데이'는 기업 캠퍼스를 함께 둘러보고 시설을 체험하면서 가족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직원들의 조직몰입도를 향상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산후도우미 지원, 부모님·배우자·자녀 등 가족 기념일 축하 선물 제공, 출산축하금 제공 등 세심한 복지제도 역시 직원들의 실질적인 만족도로 이어졌다.
실무 중심의 교육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직원들의 필요로 기획된 소양교육 워크숍은 실무 역량 강화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넓히는 장으로 기능했다. 친목 도모를 위한 사내동호회 활동 및 매월 마지막 수요일 마다 문화/체육의 날도 시행 중이다.
그 밖에 실내플레이존 설치, 간식차 지원, 야외휴게실, 샤워실 신설, 그룹웨어 협업 도구 도입 등 청년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면서 실무 효율성과 정서적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이직률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컨텍은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라며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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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스 노사화합 워크샵 모습. 사진제공은 ㈜에이리스 |
가장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근로자 건강검진이었다. 검진센터와 계약을 체결해 근로자와 가족 1인에 대해 특수부위정밀검진을 포함한 종합검진을 지원했다. 건강검진을 계기로 한 근로자의 질병이 조기 발견되어 신속한 치료와 휴식조치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전사적으로 건강관리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커지며,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관리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안전보건 관리규정과 화재 등 안전사고 매뉴얼을 신설하고, 소독기 등 안전투자를 확대했다.
충분한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도 점검했다. 일부 직무만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유연근무제를 전 근로자 대상으로 확대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조기퇴근을 실시했다. 연말에는 재량휴일까지 도입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사무공간 일부를 리모델링해 분리된 휴게공간도 조성했다. 사무직 및 연구직이 다수인 근로자들에게 안마의자를 활용한 스트레칭은 특히 만족도가 높았다.
회의 분위기도 변화했다. '티타임 회의'를 도입해 커피와 함께 의견을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니 직급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게 되었고 직원들의 업무 참여도 활성화되었다. 협업 소프트웨어도 도입해 실시간 의사결정 속도도 높였다.
김정미 대표는 "좋은일터 조성사업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근로자들의 건강과 휴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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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아인포 체육대회 모습. 사진제공은 ㈜이데아인포 |
첫 변화는 공간이었다. 지역기업으로서 우수인재 유치에 고민이 있던 이데아인포는 젊은 세대가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사무실부터 휴게실, 화장실까지 대대적인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휴게실에는 탁구대, 러닝머신, 사이클, 웨이트머신 등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운동과 휴식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완성했다.
틈틈이 몸을 풀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니 자연스럽게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는 것에도 관심이 생겼다. 풋살 등 기존에 없던 사내 동호회가 생기고, 사내 체육대회도 개최해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회사에서도 동호회 활동비나 직원들의 종합 건강검진 비용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이어졌다. 회의 시간은 줄이고, 근무시간 외 연락은 자제하는 집중근무제를 도입하여 자율적으로 근무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챙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변화는 신규 채용으로도 이어졌다. 2024년 한 해에만 6명의 신규 청년을 채용하고, 기존 청년 직원들의 급여도 인상했다.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문화 조성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직원-회사 간 신뢰와 만족도도 올라갔다.
이데아인포 서문윤 대표는 "점심시간이 되면 탁구대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며 자연스럽게 업무 긴장감이 해소되고 대화가 늘어났다"며 "좋은 일터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의 변화 뿐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란 것을 느꼈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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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틱스 워크숍 모습. 사진제공은 ㈜멀틱스 |
특히 중소 IT기업 특성 상 프로젝트가 몰리는 시기에 근무 피로감이 컸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근무환경 안정화에 집중했다. 신규인력채용과 비정규직 인력 2명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주당 평균 근무시간을 4시간 단축했다. 점심시간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확대되어 여유 있는 근무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장기근속 포상과 퇴직연금(IRP) 지원으로 직원들의 미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업무공간 또한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개선했다. 마우스 등 사무용품을 인체공학용 장비로 교체하였으며, 휴게실, 안마의자실, 사내 소통존 등을 신설해 신체적 피로와 심리적 긴장을 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업무 효율화도 큰 변화 중 하나다. 신규 회계시스템 도입으로 보고·승인 절차가 간편해졌고, 불필요한 회의도 줄었다. 더불어 자기계발을 위한 인터넷 강의와 도서 구입을 지원해 직원 개개인의 성장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기획팀은 자율적인 근무역량 성장 환경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 활발히 내놓으며,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추진력도 크게 높아졌다.
사내 문화도 달라졌다. 영화 단체관람, 사내 워크숍 등 문화활동이 정기화되며, 직원 간 소통 기회가 확대됐다. 입사 초기 직원들도 소통을 계기로 직원들의 의견이 업무에도 반영되는 것이 체감된다며, 단순히 일하러 오는 공간이었던 회사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로 1년 내 퇴사율은 30%에서 10% 미만으로 감소하며 인재 유지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승수 멀틱스 대표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상호 공존하는 노사관계가 조성되었다"며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일터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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