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없는 교육… '학교 늘봄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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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없는 교육… '학교 늘봄 다양화'

  • 승인 2025-07-01 15:16
  • 신문게재 2025-07-02 1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늘봄학교는 초등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국가 돌봄·교육으로, 학부모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충청남도교육청도 정부 정책에 맞춰 가정과 학교, 마을과 지자체, 대학이 서로 협력하는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별 운영사례를 통해 충남형 늘봄학교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송석초 저녁돌봄 사진4
송석초 학생들이 독서를 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은 학교 늘봄 다양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늘봄 다양화는 아침늘봄과 저녁늘봄을 운영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다. 도교육청은 희망교를 대상으로 돌봄 수요,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학교를 선정·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있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 '송석초 저녁돌봄'

서천 송석초등학교는 '배려와 협력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특별한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2023년부터 운영 중인 '늘봄학교- 저녁돌봄'(이하 저녁돌봄) 프로그램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해 만들어낸 이 프로그램은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살려 학생과 가족 모두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송석초는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이지만, 그만큼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더욱 세심한 관심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 저녁돌봄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일과 후에도 안전하게 학교에 머물며, 독서활동, 체육활동, 만들기와 같은 창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저녁돌봄은 단순한 시간 보내기가 아니라, 아이들이 흥미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하며 사회성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며,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해 저녁돌봄 외부강사가 매주 새로운 활동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송석초의 저녁돌봄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키운다는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송석초 관계자는 "작은 학교이기에 가능한 세심한 돌봄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이 저녁돌봄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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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초 학생들이 하프를 연주하고 있다.
▲한산초, 빈틈없는 늘봄학교 운영

서천 한산초등학교(교장 장태종)는 '꿈이 샘솟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없이 촘촘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일찍 등교한 학생들의 돌봄을 책임지는 아침 늘봄, 7개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22개의 선택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오후, 저녁 늘봄으로 돌봄 공백 해소와 함께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운영되는 아침 늘봄은 봉사 인력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약 20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매일 준비되는 다양한 간식을 즐기며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복지관에서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인력에 의해 아침 늘봄이 이루어지는 교실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오후, 저녁 늘봄은 특기를 기르고 적성과 흥미를 찾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 축구, 탁구, 배드민턴 등 체력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스포츠 프로그램, 스마트로봇, 코딩 등 미래 역량을 기르는 프로그램, 영어, 독서 등 지적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 오케스트라, 밴드, 아카펠라 등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고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학교 특색 사업으로 10여 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전통적인 프로그램이다. 오랜 세월 운영한 만큼 쌓아온 실력도 상당하며, 지역사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그 역량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개관 10주년 기념식, 서천군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실력을 뽐냈고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으로 늘봄학교를 빈틈없이 운영할 수 있었던 건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느티나무'는 내실 있는 늘봄학교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서천군청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온종일돌봄센터가 한산초 내 위치해 있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산초는 평소 학교 주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 귀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 가정의 상황을 고려해 대면 인계 귀가, 대리인 지정 귀가, 자율 귀가, 학교버스 이용 귀가를 선택하도록 하였으며, 봉사 인력에 의해 안전한 귀가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장태종 교장은 "한산초의 늘봄학교는 단순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돌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학교는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은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늘봄학교를 운영해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여흥
윤여흥 교장이 학생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 교장쌤과 배드민턴 한판?… 청남초, 특별한 저녁 프로그램

청양군 청남초등학교(교장 윤여흥)가 운영 중인 '저녁 늘봄 학교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역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배움과 돌봄, 체력 증진까지 함께 잡는 '배드민턴'과 '탁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청남초는 올해 3월부터 저녁 시간대 늘봄 학교 프로그램으로 체육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주 4회 운영하는 배드민턴 프로그램은 청양군 청남면 주민 자치 기관인 '청어람센터'와 연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보다 체계적이고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역사회가 공교육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교장이 직접 학생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과 팀을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고, 기본자세를 교정해 주는 등 소통 중심의 수업을 이끌고 있다.

탁구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적인 라켓 잡는 법부터 랠리 훈련, 게임 실습까지 단계별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놀이하듯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규칙과 예절을 익히고 있다. 맞춤형 및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 수업이 끝난 뒤 진행되는 이 체육활동은 신체 발달은 물론 협동심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청남초의 저녁 늘봄 프로그램은 학교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집'이 되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만든 저녁 시간, 아이들은 오늘도 땀 흘리며 웃고 있다.

윤여흥 교장은 "저녁 늘봄 학교는 단순한 돌봄이 아닌, 아이들의 삶을 채우는 의미 있는 배움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속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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