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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1일 한울3발전소에서 사고저항성핵연료 시범집합체 장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한수원 제공 |
1일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유관기관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원자력 기술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사고저항성핵연료는 기존 핵연료 대비 안전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크롬(Cr) 코팅 피복관과 성능이 개선된 소결체(LAS-Doped UO2 pellet)로 구성되어 있어, 유사시에도 원전의 안전여유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합체'는 연료봉 236개를 다발로 묶어 정사각형 형태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한수원은 한전원자력연료㈜와 함께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 핵심기술사업의 일환으로 사고저항성핵연료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2년에 성공적으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 2024년 5월 새울2호기에서 '시범연료봉' 연소시험을 시작했고, 지난달부터는 '시범집합체' 4다발을 한울6호기에 장전해 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저항성핵연료 개발은 국내외적으로 의미가 크다. 유럽연합(EU)은 원전을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에 포함시키면서 사고저항성핵연료 사용 등을 조건으로 내건 바 있으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또한 유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저항성핵연료 개발은 원전이 녹색에너지 적용 요건을 준수하며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2029년까지 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조사후 시험 및 인허가를 취득해 사고저항성핵연료의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내 고유 기술로 개발된 사고저항성핵연료는 원전의 안전성 향상 및 원전 수출의 기반이 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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