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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스타트업 지놈' 제이에프 고티에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산시 제공 |
시는 지난 1일 시청을 방문한 스타트업 지놈의 제이에프 고티에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창업도시 순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지놈은 매년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보고서를 발간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창업도시 평가기관으로, 부산은 지난달 스타트업 지놈이 발표한 '글로벌 신흥 창업도시 상위(TOP) 100' 평가에서 80위권에 진입하며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한 바 있다.
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3년 내 세계 창업도시 순위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놈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도시 순위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자(VC) 및 창업기획사(AC)의 중요한 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이번 협력은 부산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제이에프 고티에 CEO는 박형준 시장과의 접견 후 약 3시간 동안 시 행정부시장과 부산의 글로벌 창업도시 순위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고티에 CEO는 부산이 목표로 하는 3년 내 30위권 진입이 도전적인 과제임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부산에 와보니 최근 3년간 부산 창업 생태계의 극적인 변화가 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면이 있어 향후 상호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고티에 CEO는 스타트업 지놈의 글로벌 창업도시 평가 기준인 5가지 핵심 항목, 즉 △생태계 활동성 △자금 조달 △창의 경험 △시장 진출 △지식 축적에 대해 설명하며, 이러한 평가 수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시는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2025년 예정) △미래성장벤처펀드 3000억 원(2024년), 지방시대벤처펀드 2000억 원(2025년) 등 2030년까지 총 2조 원 규모의 창업 벤처 펀드 조성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그린스타트업타운을 비롯한 창업 인프라 확충 등 최근 창업 생태계의 극적인 변화를 소개하며, 이러한 노력이 스타트업 지놈의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시는 스타트업 지놈의 성장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인 '하이퍼그로쓰 프로그램'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스타트업 지놈 측은 하이퍼그로쓰 프로그램에 적합한 기업 유형에 대해 설명했으며, 향후 화상 회의를 통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글로벌 창업기획사 플러그앤플레이(PNP) 부산 센터 설립 합의에 이어, 글로벌 창업도시 평가기관 등과의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이들 기관과의 연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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