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홍태용 김해시장, 할릴 이브라힘 아쉬근 초룸시장./김해시 제공 |
시 대표단은 홍태용 시장과 시, 시의회 관계자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초룸시를 공식 방문 중이다.
홍 시장은 초룸 박물관을 방문해 히타이트 문명의 유산을 직접 살펴보고, 양 도시가 공유해 온 역사적 뿌리와 앞으로의 문화적 교류 방향에 대해 함께 모색했다. 이어서 히타이트 대학교를 찾아 알리 오스만 외즈튀르크 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2024년 5월 인제대와 체결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실천하기 위해 대학 간 공동연구, 교수 및 학생 교류, 유학생 유치, 학술 세미나 등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할릴 이브라힘 아쉬근 초룸시장과 초룸시민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서 열린 공식 접견 자리에서 김해시 대표단은 지난달 8일 성공적으로 종료된 공동특별전 '히타이트'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며 하투샤 유적지 '상형문자의 방' 탁본 원본과 양 도시 공동 소장용으로 특별 제작한 탁본 기념 액자를 초룸시에 기증했다.
홍 시장은 "이 탁본은 양 도시가 함께 쌓아 온 문화적 신뢰와 우정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더욱 튼튼한 협력의 다리를 함께 놓겠다"고 말하며 양 도시 간 깊은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어진 알리 찰간 초룸주지사와의 면담에서는 2019년 체결한 교류 이행 합의서를 바탕으로 행정, 산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으며, 초룸주는 향후 초룸시와의 교류에 있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초룸시 방문을 계기로 김해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와 문화 외교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방정부 간 외교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방문은 인류 최초 철기 문명을 국내에서 처음 소개한 김해시-초룸시 공동특별전 '히타이트'를 국립김해박물관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히타이트 유물을 초룸시로 반환하는 시점에 맞춰 초룸시의 공식 초청으로 이루졌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올해 3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전시가 진행됐다.
튀르키예 북부 흑해지역 중앙에 위치한 초룸주의 주도 초룸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샤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는 역사문화도시다.
김해시 또한 철기문화를 꽃피운 가야의 수도였던 만큼, 두 도시는 고대 철기문화라는 강력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두 도시는 2018년 국제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으며, 히타이트 공동특별전 개최를 통해 국제자매도시로 관계가 격상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