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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의 1순위 청약자 25만 7672명 중 서울 청약자는 8만 3709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1순위 청약자 3명 중 1명은 서울 아파트에 도전한 것으로, 비율로는 32.5%에 달한다.
경기와 인천을 합한 수도권 전체 청약에는 15만 4921명이 몰렸다. 경기는 6만 5607명, 인천은 5605명으로 수도권이 전체 비중의 60.1%를 차지했다.
서울과 지방 청약시장 양극화는 올해 상반기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1만 명 이상의 1순위 청약자를 모은 지역은 충북(3만 2582명), 충남(2만 6631명), 전북(2만 2190명) 등 3곳에 불과했다.
충청권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은 대전이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대전의 1순위 청약자는 541명(경쟁률 1.56:1)에 그쳤다.
주요 원인으로는 저조한 분양물량(347세대)과 오랜 기간 미분양 아파트가 시장에 혼란을 가중 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공급 규모였던 세종(311세대)과 비교해도 경쟁률의 격차가 컸다. 같은 시기 세종은 3745명의 1순위 청약자를 모집하며 12.04: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945세대 모집에 3만 2582명이 몰려 34.48:1, 2658세대를 모집한 충남에는 2만 6631명이 청약해 10.0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반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72.92:1을 기록했다. 지난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1순위 청약에서는 14세대 공급에 6020명이 신청해 평균 430: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3㎡당 분양가를 비교하면 서울은 상반기 평균 4398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인 충북(1301만 원)보다 3097만 원(238.0%) 높았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1943만 원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원자재와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높아졌음에도 서울에 수요가 집중되며 양극화가 뚜렷하게 지속됐다"며 "6·27 대출 규제로 전반적인 청약 열기가 다소 완화할 수 있지만, 서울은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분양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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