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연세 스타병원 '거북목 증후군' 건강관리 조언

  • 전국
  • 수도권

[건강정보] 연세 스타병원 '거북목 증후군' 건강관리 조언

연세스타병원 차경호원장, 고개 숙인 자세 습관 거북목 유발 가능성 높아

  • 승인 2025-07-25 14:3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연세스타병원 차경호원장
연세스타병원 차경호원장
일상 생활 속에서 고개 숙여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장기간 사용하면 통증, 두통, 손 저림 같은 만성 증상을 유발하고 있다. 단순한 피로나 근육 뭉침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목뼈의 정렬이 무너진 '거북목 증후군'일 수 있다.

거북목은 단순히 자세가 구부정해 보이는 외형적 문제가 아니다. 고개가 몸통보다 앞으로 돌출된 상태가 지속되면, 경추의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은 점차 사라지고 일자목이나 역C자 형태로 변형되며 어깨와 목의 만성 통증은 물론 두통과 신경 자극, 관절 기능 저하까지 유발하게 된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는 생각보다 훨씬 큰 하중을 목에 전달한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평균 4.5~5.5kg이지만, 고개를 60도 기울인 상태에서는 그 하중이 최대 27kg까지 증가한다.

이는 초등학생 한 명이 목 위에 올라타 있는 것과 맞먹는 무게로, 오랜 시간 이 같은 상태가 반복되면 디스크가 눌리고, 신경이 압박되며 다양한 질환의 시작점이 된다.



이에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거북목은 보기 싫은 자세 문제가 아니라, 목의 구조를 병적으로 변화시키는 상태"라며 "초기에는 단순한 뻐근함이나 근육통으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목디스크로 이어져 팔과 어깨, 손 저림은 물론 두통과 안면부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증상이 심해질 경우, 경추 주변을 지나는 후두신경이 자극되어 '경추성 두통'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적지 않고, 두통은 뒷머리에서 시작해 관자놀이나 눈 뒤까지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일반적인 편두통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결국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시작된 거북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치료는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교정이 핵심이고, 영상 촬영을 통해 경추 배열 상태를 확인하여 증상의 정도에 따라 주사치료, 견인치료, 자세 교정 운동 등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목디스크 돌출이 확인되면 염증을 줄이기 위한 신경 차단술이나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최소침습 치료를 병행할 수 있어 무엇보다 목의 통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 최적의 건강관리 이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누운 자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자세에서는 고개가 앞으로 떨어지고 목이 비틀린 채 긴장되면서, 후두신경과 디스크가 장시간 자극을 받게 된다.

둘째,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은 경추의 만곡을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베개가 높을수록 목은 비정상적으로 꺾여 자는 내내 신경을 압박하며, 아침에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면 이미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셋째,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4시간에 달하며, 이는 수박을 팔에 들고 몇 시간씩 버티는 것과 같은 부담이다. 반복되는 미세한 하중은 결국 경추의 정렬을 무너뜨리고, 목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1~2시간 간격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개를 뒤로 천천히 젖히는 '하늘 보기 자세'는 경추 곡선 회복에 효과적이며, 양팔을 뒤로 벌려 어깨를 여는 동작은 흉곽을 이완시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여준다.

한편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은 "거북목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자세 질환이지만, 조기에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며 "목과 어깨의 통증, 단순한 뻐근함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민의힘 대전시당,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 "위법사항 확인 시 일벌백계"
  2. 세종호수공원서 시원한 수상스포츠 체험, 더위 훌훌
  3. 국민의힘 대전시당, A 전 대변인 제명 의결… "은폐, 묵인 전혀 사실 아냐"
  4. "아이돌보미로 첫 발을 내딛다"
  5.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지부, 충남 예산군 지역 수해복구 자원봉사
  1. 중촌사회복지관과 대전역, 어르신들 위해 시원한 여름나기 행사
  2. 충남교육청, 천안지역 가칭 직산중·성성3초 신설 확정
  3. 프뢰벨어린이집, 굿네이버스 '좋은이웃유아기관(나눔인성교육사업)'나눔 캠페인 44호
  4. 대전한결로타리클럽과 법동종합사회복지관 업무협약
  5. 김태흠 충남지사 "도민 아픔 정치 쟁점화하는 민주당, 좌시하지 않을 것"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