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K-치킨' 미식벨트에 세종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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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치킨' 미식벨트에 세종시는 없다?

농식품부, 지난해 준비 과정 거쳐 6월 30일 벨트 구축 완료
수도권 97곳, 충청 109곳, 강원 63곳, 전라 105곳 등 포함
한식진흥원 누리집과 네이버 지도로 전파… 세종시 0곳
파닭과 노계 닭갈비 홍보 부재… 세종시 공식 대응 주목

  • 승인 2026-07-02 14:0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는 조치원 파닭 등 유명 닭 요리 자원을 보유하고도 행정적 대응 미비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정부의 'K-치킨 미식 벨트' 명소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타 지자체들이 치킨 관련 스토리텔링과 관광 연계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세종시는 뒤늦게 한식진흥원과 협의하여 맛집 추가 반영 및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K-푸드 열풍을 반영해 지역 식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미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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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25 전쟁 당시부터 금남면 대평시장에 자리잡아 3대째 운영 중인 노계 닭갈비 집.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의 '파닭', 금남면 대평시장의 '(노계) 닭갈비' 그리고 연계 관광지는 국내 'K-치킨' 미식 벨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30일부터 한식진흥원에 구축된 치킨벨트 플랫폼에도, 네이버 지도상 537 스팟(SPOT) 어디서도 세종시의 자리는 확인하지 못했다.

오랜 전통과 맛을 자랑하고, 세종시 44대 맛집에 선정될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닭집들을 보유하고도 왜 이런 결과물을 얻었을까.

5기 시 정부가 지역의 미식 상권을 연계한 문화·관광 자원 활성화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숙제를 노출했다.

국내·외 미식 관광 트렌드를 고려할 때도 적극 대응이 필요한 부분으로 읽힌다. 올 들어 젠슨황이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닭 요리를 즐기는 모습이 보여지고, 이는 K-치킨 열풍에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선정 결과를 보면, 수도권에선 서울 30곳, 인천 18곳, 연천 18곳, 수원 16곳, 평택 15곳이 닭한마리와 통닭, 닭알탕, 닭강정, 폐계닭, 치킨 등을 소재로 지역 관광 연계 장소 핫스팟으로 담겼다.

치킨과 관련한 명소로는 서울의 굽네 플레이타운과 교촌 필방,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수원 통닭거리, 인천 현대시장 닭알탕과 신포시장 닭강정, 평택 폐계닭, 연천 BBQ 1호점 등 모두 8곳이 포함됐다. 치킨 관련 프렌차이즈 기업들의 스토리텔링 테마 거리 육성이 눈길을 끈다.

이미 닭갈비와 닭강정으로 자리를 잡은 강원권에선 춘천 17곳, 속초 16곳, 태백 16곳, 강릉 14곳이 주요 지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춘천의 명동닭갈비 골목과 신북 닭갈비 거리, 강릉 중앙시장, 속초 중앙시장, 속초 만석 닭강정, 태백 물 닭갈비, 메밀마당 충주 중앙탑 본점(메밀 치킨) 등 모두 7곳이 여기에 포함됐다.

충청권에선 충주 23곳과 제천 20곳, 금산 19곳, 대전 17곳, 부여 16곳, 단양 14곳 등 모두 109곳이 메밀 치킨과 마늘 치킨, 닭강정, 한방 닭백숙, 삼계탕, 통닭을 토대로 미식 여행을 불러들일 태세다.

다만 닭과 관련한 명소는 충남 금산 원조 김정이 삼계탕과 부여군 시골 통닭, 충북 제천 약초닭백숙과 산우리, 향촌, 풍정가든, 단양 구경시장, 대전 둔산동 금성삼계탕, 중앙시장 치킨명소까지 9곳만 소개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미식 벨트
한식진흥원 배너 링크로 활용 가능한 K-치킨 벨트.세종시만 포함되지 못했다. (사진=진흥원 누리집 갈무리)
여기서 세종시는 아예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담당 부서가 문화체육관광국과 도농상생국으로 이원화되면서,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의 움직임에 능동적 대응이 어려웠다. 국비 매칭을 위한 지방비 부족도 한몫했다.

시 관계자는 "한식진흥원을 통해 권역별 소개 스팟과 치킨 맛집을 추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금남면 대평시장 관련 닭갈비 맛집과 연계 관광은 별도의 방안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전라권에선 순창 및 광주 각 20곳, 익산 19곳, 담양 18곳, 전주 17곳, 해남 16곳, 순천 15곳이 닭내장탕과 통닭, 치킨, 닭코스 요리와 관계된 관광 상품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신흥파닭(공보관)
세종시의 미식이자 맛집에 포함된 파닭. (사진=세종시 제공)
전북 익산 하림 치킨 로드와 중앙동 치킨로드, 솜리치킨, 전주 삼천동 통닭거리, 남부시장, 순창 매일통닭, 광주 양동시장, 고강정, 광주 김치타운, 담양 부자통닭, 삼거리 농원, 산아래호수, 순천 서면 청소골 음식거리 및 풍미 통닭(최초 마늘 통닭), 하동 화개장터 토종닭, 지리산 대박터고매감, 해남 닭요리촌이 핵심 치킨 벨트로 부각됐다.

경상권은 치킨과 찜닭, 닭백숙, 닭불고기, 축제 등을 매개체로 구미 21곳, 부산 20곳, 상주 19곳, 대구 17곳, 안동 및 청송, 하동 각 16곳을 핫플레이스로 등록했다.

경북 구미시 교촌치킨 1호 송정점, 구미 교촌1991 1호점 포함 문화거리, 상주시 수라간, 안압정, 안동 찜닭 골목, 청송 신촌약수탕과 달기약수탕 상가(닭불고기),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부산 양념치킨 거리, 국제시장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제주권에선 교래 삼다수마을 등 모두 20곳이 핫플로 포함됐는데, 닭 샤브샤브와 닭갈비가 주요 상품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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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로 내려받아 가볼만한 핫플레이스들.세종시는 0곳이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자료 갈무리)
농식품부는 이번 결과물을 내놓기 전까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광역 지차체를 통한 참여와 홍보를 독려해왔다. 식품 산업부터 골목 상권 활성화, 지역 관광 및 경제 활력 도모란 취지를 담았다.

푸드와 한식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지역의 다양한 식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당장 올 하반기 준비하고 있는 K-미식 여정에 본격 대응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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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과 홍석천 씨 등이 이날 K-치킨 플랫폼 지도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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