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수목원은 7월 31일 "광릉숲 내 야생동물 무인센서카메라에 담비가족의 활동이 잡혔다"며 "이는 광릉숲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는 크기가 조금 다른 두 마리의 새끼 담비가 어미의 뒤를 따라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수목원의 영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린 담비 형제는 올봄에 태어난 개체로 생후 약 100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담비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새끼를 낳고, 생후 4~5개월이면 어미와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울 만큼 성장한다. 새끼들은 어미와 함께 겨울을 나며 사냥과 생존 기술을 배우고 이듬해 봄이면 각자의 영역을 찾아 분산한다.
담비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돼 법적 보호를 받고 있는 종으로 흔히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우산종으로 불린다. 우산종은 해당 생물의 보호가 그 서식지에 함께 사는 다양한 생물 종의 보전으로 이어지는 종을 의미한다.
한국야생동물생태연구소 이상규 소장은 "둥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담비생태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김호영 기자 galimto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