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큐브위성 '도요샛' 슈퍼태양폭풍 속 우주 날씨 관측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천문연 큐브위성 '도요샛' 슈퍼태양폭풍 속 우주 날씨 관측

2023년 누리호 탑재 발사, 2024년 5월 태양폭풍 관측 성과

  • 승인 2025-08-04 17:57
  • 신문게재 2025-08-05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804161343
도요샛 가상도. 천문연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도요샛'이 슈퍼태양폭풍이 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성공적으로 관측하고 분석했다.

천문연 도요샛 프로젝트 연구팀은 2024년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발생한 태양폭풍을 도요샛으로 관측하고 학술지 '스페이스 웨더'(Space Weather) 지에 7월 26일 자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에 탑재돼 발사된 도요샛은 군집 편대비행을 통한 우주날씨 관측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천문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공동 개발해 큐브위성이다. 총 4기 중 현재 2기가 정상 운영 중이다.

연구팀은 큐브위성 도요샛을 통해 태양폭풍 기간 지표로부터 60~1000㎞ 사이인 전리권의 플라즈마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2024년 5월 발생한 태양폭풍은 2003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우주폭풍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우리나라 강원도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오로라가 관측돼 화제가 됐다.

일반적으로 상부 전리권 플라즈마 밀도는 적도 부근에서 최대가 되는데, 태양폭풍이 발생할 땐 최대 플라즈마 밀도 지역이 위도 25~30도 지역으로 이동하고 적도의 밀도는 낮아진다. 이러한 현상을 이온화 이상 현상이라고 부른다.

2024년 5월 발생한 태양폭풍은 적도 지역 플라지마를 자기 위도 40도까지 이동시킨 것이 도요샛 등 여러 나라의 위성 관측 자료에 포착됐다.

clip20250804161401
태양폭풍 발생 전과 후의 전리권 비교. 천문연 제공
태양폭풍 기간 관측된 전리권의 극적인 변화는 GPS 위치 오차 증가, 통신 장애, 전력망 손상 등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위성의 궤도도 변화시킬 수 있다. 실제 이 기간 도요샛의 평균 고도가 200~500m 하강했다.

연구진은 도요샛이 관측한 전자 온도와 플라즈마 분포 변화가 기존 연구에서 제안된 지구 저궤도 우주날씨 변화 메커니즘을 보완하는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논문 1저자인 천문연 송호섭 박사는 "초소형 큐브위성을 이용해 다른 큰 위성에 비견될 만큼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고 과학적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도요샛 프로젝트 책임연구자인 이재진 책임연구원은 "최근 2년간의 도요샛 관측 운영 경험을 통해 후속 임무로 최근 초저고도용 도요샛2에 대한 기획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clip20250804161622
도요샛 발사 2주년 기념 워크숍에 참석한 개발자와 관계자들. 천문연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3.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4.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5.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