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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희 청주시의원 |
박 의원이 청주시립도서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주시 관내 10개 공공도서관에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등 심각한 역사 왜곡 및 민주주의 훼손 논란 도서가 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도서는 건국절을 주장하고,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진압을 '암세포 제거'에 빗대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미화하는 등 왜곡된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리박스쿨 늘봄 강사들이 극우 성향의 역사관을 어린이 교육 교재로 활용해온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청주시 공공도서관은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교육 공간이어야 한다"며 "시민 세금으로 구입된 극우 역사왜곡 도서가 아무런 제재 없이 비치·대출되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청주시의 도서관 운영 관리가 심각하게 방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남도교육청 등 다른 지역에서 해당 도서를 이미 전량 폐기 조치한 만큼, 청주시 역시 관내 모든 도서관에서 문제 도서를 즉시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을 비롯해 지역사회 전체에 다시는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청주시민과 함께 역사 정의 수호에 앞장설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민주주의·인권·평화의 가치가 도서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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