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남 쏠림 李정부 5극3특 전략 역행 비판

  • 정치/행정
  • 대전

반도체 호남 쏠림 李정부 5극3특 전략 역행 비판

천문학적 호남 투자에 충청권 등은 들러리 신세 전락 우려 커져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 예고…行首완성 등 하세월 충청현안 대조

  • 승인 2026-06-30 17:08
  • 수정 2026-06-30 17:58
  • 신문게재 2026-07-01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반도체 투자액 절반 이상이 호남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한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인프라를 갖춘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규모와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으로 인해 박탈감을 호소하며 특정 지역에 편중된 투자 계획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향후 방산과 바이오 등 추가 산업 투자 발표 시에는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한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져야 하며, 각 지자체 또한 전략 산업 유치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clip20260630170028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운데 호남권에 투자가 대거 쏠리면서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균형발전 국정 기조인 '5극 3특 전략'이 수도권 1극체제 극복을 위해 전 국토의 고른 발전을 지향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충청 등 다른 비수도권은 들러리 신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메가 프로젝트에 속도전을 예고하면서 집권 2년 차에도 지지부진한 충청 현안과 대조, 지역민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인 29일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호남과 충청, 영남 지역에 제 2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액 절반 이상이 호남에 집중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양사의 비수도권 반도체 산업 투자액은 호남 896조 원, 충청 392조 원, 영남 270조 원으로 총 1558조 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극 3특' 전략 일환으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임기 내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5극 3특 국가 균형발전전략은 수도권 중심 성장,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전국을 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로 나눠 지역 균형성장을 이루는 정부 핵심 국정과제다. 반도체 팹 투자가 호남에 집중된 배경에 대해 타 지역에 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전력 수급의 용이성이 있고, 행정통합 지역 우선 지원 차원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이번 투자 계획을 두고 충청권의 아쉬움도 크다. 투자액이 호남과 수백조 원 차이인 것은 물론, 수도권 다음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 권역인 데다, R&D 강점까지 보유해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권역이지만 기존 반도체 공정 인프라가 있는 천안·아산·청주 등 소수 지역만 투자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가 약속했던 지역의 숙원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등 세종 행정수도 완성, 대전·충남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추진 등 이행이 더디게 이뤄지며 기대감이 서서히 식고 있다.

권역별 미래성장엔진 산업에 대한 투자가 추가 발표될 전망인 가운데, 향후 국가균형발전 계획이 특정 지역 몰아주기, 특혜성 논란으로 점철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크다.

7월부터 민선 9기가 출범하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도 전략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유치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충청권의 강점 산업인 방산·바이오·우주항공 분야에 대해 적극적 투자를 이끌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은 5극 3특 추진 전략 중 일부"라며 이어 "앞으로 방산, 바이오 등 추가적인 미래성장엔진 산업 투자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또 권역별로 특화, 신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계속 발굴할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투자 계획을 세워 먼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유치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5. 아산시, 온양 원도심 도시 재생 추진
  1. 방산 집적화 중인 충청권… 중수청 방위사업 전문조직은 수원에
  2. 충청권서 5년새 요양병원 21개 문닫아…"노인환자 진료공백 없도록 관리를"
  3. [시간속의 대전]1. 대전시민회관 그리고 '우뢰매'의 기억
  4.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 육군 32사단, 국가중요시설 방어훈련
  5. 부축빼기 절도범의 과감한 중고거래! 경찰~ 그거 제가살게요(영상있음)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도입 재검토에 나선 허태정 시장이 20일 "급전방식 교체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30년 트램 완공 의지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램 완공 시점을 2030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유지할지, 다른 급전방식으로 전환할지 최종 판단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19·20일 자 1·2면 보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해선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며 "하나는 급전..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대출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코픽스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차주들은 고정형과 변동형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3.05%)보다 0.13%포인트 높은 3.1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3.22%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