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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베니키아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산업제품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개발 업무협약. |
이번 협약은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공정기반 전주기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개발' 공모 선정에 따른 것으로,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서산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 ㈜에이트테크, ㈜일광폴리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4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탄소순환 플랫폼 구축 기반 조성 ▲시범사업 운영 및 데이터 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 성공모델 도출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산시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기존 석유화학 중심 산업 구조에서 친환경·저탄소 중심의 신산업 구조로 전환을 추진하고, 친환경 신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전반에 걸친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산이 전국적인 친환경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에이트테크 한 관계자는 "AI 기반 수거·선별 시스템을 통해 폐기물의 자원화 효율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 기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산시는 이번 사업이 향후 5년간 약 300억 원 규모의 직접·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연계해 친환경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면, 기존 석유화학 기업들도 바이오 원료 전환을 통해 글로벌 ESG 기준 강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도 기대되고 있으며, 서산시는 관련 분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향후 2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공정기반 전주기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172억 원을 투입해 ▲AI 기반 수거·선별 시스템 개발 ▲생분해 촉진 및 바이오가스화 공정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제품 제조 ▲탄소순환 통합공정 개발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친환경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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