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NCA 판매량 30만 톤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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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NCA 판매량 30만 톤 돌파

에코프로 양극재 1호 NCA…전동공구에서 전기차·ESS용으로 진화
일본 소니 품질지도 후 소니에 공급하며 글로벌 경쟁력 키워
누적 공급량 30만 톤, 전기차 300만 대 분량…NCM과 함께 삼원계 양극재 시장 이끌어

  • 승인 2025-08-17 11:59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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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하 에코프로 임직원이 소니와의 장기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이차전지 사업 초석인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1호 양극재인 NCA가 전동공구, 청소기에 이어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로 용처가 확대하며 K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NCA는 특히 리튬이온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일본 소니로부터 양극재 기술지도를 받은 뒤 소니에 납품까지 성공하며 한국과 일본 배터리 소재 산업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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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개발한 NCA 양극재 제품 모습.
◇ 누적 판매량 30만 톤 돌파…ESS 시장확대로 공급물량 확대될 듯

에코프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NCA 양극재 누적 판매량은 약 30만 톤에 이른다. 이는 약 300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2008년 처음 NCA 양극소재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21년까지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용으로 약 10만 톤의 NCA 양극재를 판매했으며 2022년 이후 전기차와 ESS 배터리 수요가 늘며 약 20만 톤의 NCA 양극재 판매고를 올렸다.



NCA 양극재는 에코프로가 2004년 처음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선 양극재 제품이었다. NCA 소재는 기존 NCM(니켈, 코발트, 망간) 소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30%가량 높지만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장벽이 높았다.

에코프로는 "머지 않아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이 오면 출력이 우수한 NCA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차전지 사업에 착수한 초기부터 NCA 기술진화에 노력했다.

일본이 주도하고 있던 이차전지 시장에서 토종기업으로 출사표를 던진 에코프로는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기술 내재화를 이뤄왔다. 2005년 전구체 설비 준공에 이어 2006년 제일모직으로부터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NCA 양극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 세계1위 소니 기술지도로 경쟁력 키우고 소니 납품까지 성공

에코프로의 NCA 양극소재 개발 역량이 한 단계 올라선 건 당시 세계 1위 이차전지 업체였던 일본 소니의 기술지도의 역할이 컸다. 에코프로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A 양극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뒤 "이차전지를 가장 잘 만드는 일본 소니를 고객사로 만들자"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

에코프로는 2010년, 2011년 두 해 연속 '배터리 저팬'에 참석해 홍보부스를 마련하는 등 소니를 노크했다. 마침 양극소재 밸류 체인 다각화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소니의 문이 에코프로에 열리기 시작했다.

당시 소니는 '배터리 저팬'에 전시한 에코프로 양극소재 기술력을 눈 여겨 본 뒤 충북 오창에 기술진을 파견, 금속이물을 제거하고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반응 리튬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미반응 잔류리튬은 양극재 성능을 떨어뜨리는데 니켈 함량이 80% 이상일 경우 통상 잔류리튬 수준은 1만ppm(1%) 수준이다.

소니는 이를 2000ppm(0.2%)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세상에 없는 NCA 양극재'를 새롭게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었다. 에코프로 연구진은 관련 기술에 대한 논문, 특허 등을 다각도로 찾아보고 동시에 다양한 실험을 반복한 결과 해당 제품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소니의 기술 지도를 거치며 에코프로의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기술은 빠르게 고도화했고 2013년 소니에 6톤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시험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5년 에코프로의 품질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지켜본 소니가 에코프로의 기술력을 인정하며 장기공급 계약으로도 이어졌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당시 소니가 요구했던 것은 세상에 없는 하이니켈 NCA였다"며 "NCA의 단점을 모두 개선할 수는 없었지만 도전적으로 연구 개발해 왔던 수백 개의 시제품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고객을 다변화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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