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육군 군악의장대의 광복 80주년 기념 보훈음악회를 관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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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육군 군악의장대의 광복 80주년 기념 보훈음악회를 관람하고

김용복/ 평론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25-08-17 13:0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육군 군악의장대가 대전에 왔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장우 대전 시장이 특별히 마련한 0시 축제 자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날 대대장 황승주 중령과 양악대장 전민수 소령, 의장대장 박성진 소령이 함께하는 광복 80년 기념 보훈음악회는 육군본부 군악의장대대 200여 명이 참여한 관객 소통형 이머시브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필자의 외손자 윤성민 병장도 앙상블로 참여하였던 것이다.

군악대의 연주 소리가 광복의 기쁨과 환희와 어울려 대전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태극기를 든 500인의 외침도 80년 전 그날처럼 감동과 전율이 돼 모두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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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군악의장대의 광복 80주년 기념 보훈음악회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일제강점기 철도 개설과 함께 탄생한 도시이자 의병장과 순국열사 등 다수의 독립유공자 배출, 인동장터, 유성장터 등에서 3·1만세운동에 동참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며 "0시 축제와 함께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축제였다.

중앙 도로를 막아 돌아다녀야 함에도 적극 협조하는 대전시민들의 성숙한 협조 정신도 빛이 났으며, "대전역에 가시려면 여기서 내리셔서 버스를 갈아타시라"고 안내 하는 버스기사들의 친절도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0시 축제를 마치며 감사하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말씀도 감격스러워 이곳에 옮겨왔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내빈 여러분! 80년 전 오늘, 암흑 같던 하늘을 가르며 광복의 첫 빛이 이 땅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날, 목척교 거리를 가득 메운 만세의 함성은 희망의 깃발이 되어 하늘로 솟구쳤고, 그 울림은 지금까지도 이 땅 구석구석에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청춘을 바쳐 싸우신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와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긴 세월, 그리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조국의 이름을 지켜오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존경을 바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1945년 8월 15일은 단순히 한 나라가 해방된 날이 아니었습니다. 그날은, 수많은 겨울을 견뎌온 민족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와 희망의 새 시대를 연 날이었습니다. 3·1 운동의 함성, 만주 벌판을 달린 독립군의 발자국, 옥중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신념과 의지, 그 모든 것이 모여 마침내 '스스로 서는 나라'의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지켜낸 것은 땅이 아니라 민족의 혼이었고, 후손에게 물려줄 자유와 존엄이었습니다. 우리 대전의 선열들도 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힘껏 써 내려갔습니다. 언론과 무력투쟁으로 조국을 지킨 단재 신채호 선생, 항일학생운동을 이끈 이일남 지사, 김동신 의병대장 등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그 위대한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웠고,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와 문화 강국으로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선열들의 꿈이 얼마나 찬란하게 꽃피었는지를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오롯이 지켜낸 우리 말과 우리 문화는 이제 K-컬처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우리의 과학기술은 K-사이언스로 세계의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우리 대전이 있습니다. 대전은 주민생활 만족도와 도시브랜드 평판에서 서울을 넘어 전국 1위에 올랐고, 과학기술 집약도는 아시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살기 좋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런 위상을 바탕으로 대전은 첨단 과학기술과 혁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과학수도의 미래를 열고 있습니다. 트램 착공, 역세권 개발, 산단 재생 등 숙원을 풀었으며, 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 우주산업 클러스터,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대전의 미래는 산업과 과학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문화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자부심을 키우며, 도시를 세계 속에 알리는 힘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대전 0시 축제가 내일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지난 2년 동안 310만 명이 방문해 5,600억 원의 누적 경제효과를 창출했고,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함께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제 0시 축제는 아시아 최고의 축제를 넘어, 세계 3대 축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축제를 대전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로 키워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2048 그랜드플랜의 담대한 항해와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초일류 메가시티로 도약하겠습니다. 80년 전 그날의 감격을 가슴에 새기며, 더 큰 대전, 더 강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힘차게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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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행사 모습
대전시장 이장우여!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첨단기술 경쟁과 새로운 안보 위협이 또 다른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다 했으니 그 강력한 추진력으로 정진하기 바란다. 우리 민족은 아니, 더 나아가 대전시민들은 35년의 일제강점기를 견뎌낸 저력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기적을 만든 의지가 살아 있는 민족이다. 거기에 그대의 강력한 추진력이 이끌고 있으니 희망이 있는 것이다. 대전시민들도 그런 그대의 추진력을 알고 있기에 3년 전 그대를 선택하여 대전의 책임자로 맡겼던 게 아니겠는가?

보라, 오늘 육군본부 군악의장대 200여 명의 공연 모습을. 얼마나 자랑스럽고 믿음직하였는가? 육군 본부에서도 그대와 함께하는 모습이 더없이 고맙고 감격스러웠던 것이다.

미래의 대전이 기대 된다.

김용복/ 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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