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다문화 청소년 10명 중 6명 대학 진학

  • 정치/행정
  • 대전

[다문화] 다문화 청소년 10명 중 6명 대학 진학

여가부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다문화가족 자녀 대학 등 취학률 61.9%
소득 수준 향상… 66% 월 평균 300만 원

  • 승인 2025-08-27 16:50
  • 신문게재 2025-08-28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 이성희 기자)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 이성희 기자)
지난해 국내 다문화 청소년 10명 중 6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이 61%를 넘어서며 이들이 저학력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가족 자녀의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순취학률은 61.9%로, 2021년(40.5%)보다 21.4%포인트 상승했다.

1만 6014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다문화가족의 생활과 자녀교육, 사회생활, 경제활동을 진단하고자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다.



일반 국민과 고등교육 취학률 격차도 2021년 31.0%포인트에서 2024년 13.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2000년대 초중반 출생한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정부의 정책과 지원제도 확대 효과를 본격적으로 체감하는 시기와 맞물린 결과라고 여가부는 분석했다.

다문화가족 자녀 가운데 4년제 이상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은 71.6%로, 2021년(60.7%)보다 증가했다.

이재웅 여가부 다문화가족과장은 브리핑에서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됐고 가족센터 221곳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14곳 등 관련 기관도 235곳까지 늘었다"며 "찾아가는 교육 사업과 언어 발달 지원 사업, 이중언어 사업 지원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가구의 소득 수준도 향상됐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 가구의 66%는 월평균 3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고, 자가 형태로 거주하는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65.8%로, 2021년(50.8%)에 비해 15.0%포인트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만∼400만원 구간이 가장 많은 소득 구간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 15년 이상 거주자는 52.6%로 2021년 보다 12.7%포인트 상승했다.

다문화 가구의 가정생활과 자녀 양육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5세 이하 자녀 양육 시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은 72.7%로 2021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6∼24세 자녀 양육 시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도 78.2%로 2021년보다 9.9%포인트 줄었다.

양육에서 가장 큰 어려움의 경우 5세 이하 자녀는 긴급돌봄(24.6%), 6∼24세 자녀는 경제적 비용 부담(24.9%)이었다.

이혼이나 별거 후에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수령하는 비율은 23.8%, 비양육자 중 자녀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비율은 36.0%에 그쳤다.

최성지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족의 한국 생활 적응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유지하되,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사회적 격차와 차별 없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3.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4.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