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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305건으로, 6월(1155건)보다 13.0% 증가했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올해 4월 1528건, 5월 1164건, 6월 1155건 등으로 감소하다가 7월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통상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면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증가한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이 주택을 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엔 집값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춤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전망지수를 보면 7월 109로, 6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22년 7월(-16포인트)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그만큼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2월 '99'에서 3월 '105', 4월 '108', 5월 '111', 6월 '120'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다 고강도 대출 규제 이후 추세가 꺾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출 규제 여파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데다 매매량이 줄어들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이후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어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다"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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