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국토부 회신에 따른 점용허가 주장은 '명백한 허위'

  • 전국
  • 당진시

당진시, 국토부 회신에 따른 점용허가 주장은 '명백한 허위'

현장과 맞지 않는 엉뚱한 질의로 가능 여부를 물은 것은 면피용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도로에 이중으로 도로점용이 가능하냐고 질의했어야

  • 승인 2025-09-03 22:23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KakaoTalk_20250902_114018504_04
당진푸르지오3차APT 정문과 도시계획도로 모습(사진=박승군 기자)


당진시는 2023년 5월 23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보낸 도로점용허가 관련 질의에서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사실을 숨기고 전혀 다른 내용으로 질문해서 받은 회신이 마치 정당한 것처럼 인용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본지 8월 31일 보도>

시는 도로관련 업무를 처리하면서 국토부에 '일부 개설된 도시계획도로에서 도로점용허가 가능 여부'를 질의하고 받은 답변서가 최근 공개됐다.

특히 시는 도로점용허가와 관련, 국토부에서 가능하다고 답변해 허가했다는 핑계를 대고 있으나 국토부 답변 내용을 보면 그동안 시가 주장해 온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시가 국토부에 질의한 내용은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도로에 이중으로 점용허가를 내 줄 수 있느냐'를 묻지 않았고 통상적인 질문으로 '도시계획선이 지정된 경우 도로 미개설 구간 점용 시 도로점용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질의해 정작 중요한 핵심을 비켜갔다.

이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도로에 이중으로 점용허가를 내줄 수 있는지를 질의한 것이 아니어서 국토부 회신에 따라 점용허가를 내줬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으며 기만 또는 사기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국토부에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도로에 점용허가가 가능한지를 묻지 않고 왜 엉뚱한 것을 질의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도로에 이중으로 점용허가를 할수 있는지를 놓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고 재판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 도로는 푸르지오에서 당진시에 2021년 1월 25일 충청남도 건축교통통합 심의를 앞두고 시 주택과·도로과·교통과·도시과·건축과·당진경찰서 등이 사전협의를 득한 후 통합심의를 거쳐 2021년 8월 23일 주택사업과 교통영향평가를 함께 승인했다.

이후 주택과는 2023년 11월 21일 당시 도로점용허가를 담당한 송악읍에 '도로점용(변경)허가 신청 관련법 협의 회신(푸르지오3차)'을 제목으로 입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공문을 보내 업무에 참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근린생활 진출입로 계획평면도(보완후) 내용 중 994(도) 번지 도로 내에서 U턴 차량과 푸르지오 출구에서 출차하는 주차대수 874대 차량과의 간섭 및 교통체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점용(변경)허가 시 검토돼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송악읍은 도로점용(변경)허가 진행 과정에 이를 반영하지 않았고 조치도 취하지 않으므로 APT 입주민들이 불편과 위험 부담을 떠안게 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교통기술사(박사) L씨에 따르면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도로에 이중으로 도로점용허가는 내줄 수 없는 것"이라며 "교통영향평가가 우선이라 이후에 받은 도로점용허가는 제한 또는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르지오3차APT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도로에 이중으로 점용허가를 내준 것은 시가 잘못한 것"이라며 "도로점용허가를 내주려면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았어야 하는데 시는 이 부분을 눈감아 줬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주택 진출입구는 교통영향평가에 따르도록 송악지구 지구단위 계획수립 지침으로 명문화 돼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도로점용허가를 내 준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여기에 국토부 회신에 따라 점용허가를 내줬다고 말하는 것은 국토부와 시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찰서 관계자는 "2023년 9월 20일 송악읍이 교통안전심의 안건 상정을 요청함에 따라 26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결과를 통보했다"며 "이는 통상적인 협의를 해 준 것이고 최종 결정은 시에서 하며 경찰서는 관여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송악읍이 2023년 9월에 도로점용(변경) 허가 관련 사전 협의 요청에 따라 검토의견을 회신했다"며 "도로점용허가는 아니었고 중앙선 절선에 대해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진출입 관련해서 중앙선을 절선하지 않으면 차량이동에 제약이 있어 최소한의 규제를 완화한 것"이라며 "APT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송악읍은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하고 회신도 받았으나 중앙선 절선은 이뤄지지 않았고 상가 차량이 APT 정문으로 들어가서 회차 하도록 하므로 입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푸르지오3차 앞 도시계획도로와 관련해 교통과에 교통영향평가 준공여부에 대해 문의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택과 관계자는 "푸르지오3차 앞 도시계획도로 교통영향평가는 2021년 1월 25일 통합 심의가 완료돼 2021년 8월 23일 APT 사업계획 승인을 하면서 교통영향평가 승인도 함께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푸르지오3차 APT 관계자는 "푸르지오3차 앞 도시계획도로는 교통영향평가가 우선되는 도로"라며 "처음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그대로 변경 없이 당진시에서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이상이 없어 준공을 승인했고 이에 따라 도로점용허가는 무효가 되거나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근린생활시설 준공과 관련해서도 도로가 없는데 APT 사유지에서 회차 하는 것을 시가 인정하고 준공 처리하므로 분노한 입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며 거칠게 반응하고 있다.

또한 시 주장대로 막다른 도로 끝에서 U턴을 할 경우 주택과 협의 의견처럼 입주민들은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U턴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 접촉사고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하나, 전기차 화재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전기자동차가 100% 지하층에 주차 중이며 화재가 발생할 경우 874대의 차량이 신속하게 대피해야 하는데 근린생활시설 차량과 뒤엉킬 경우 입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종합해 볼 때 도로점용허가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내용이 봐주기·특혜·점용허가 연장 일자 변조·도로점용 허가 취소 진행 중 담당자 인사조치·국토부 허위 질의·관련부서 협의 미진행·도로가 없는 근린생활시설 준공 등을 미뤄볼 때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특별한 점이 너무 많아 누군가 윗선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이 되며 향후 상당한 파급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한편, 시민 K씨는 "시가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며 "발견 즉시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 실수로 보지만 그것을 덮기에 급급하면 또 다른 의혹을 키워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꼬집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4. [교단만필] 더 쉽게 만드는 시대, 더 깊게 배우는 교육
  5. 대전혁신센터, 대전창업허브 입주기업 7개사 모집
  1. 인공위성 기업 컨텍-AP위성, 루마니아에 지상국 시스템 전수
  2.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3.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4.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5.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헤드라인 뉴스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반도체 주요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가스 15종의 순도분석기술과 시험절차를 확립했다.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수출 규제로 무역보복을 단행했을 때 불소 등의 공급처 확보가 어려웠던 경험에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한 성과다. KRISS는 2020년 불화수소 품질평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려 최근 식각·세정·증착용 고순도 가스 15종에 대한 순도분석 기반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가스별 표준 시험절차를 마련해 15종 전 품목에..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천안문화재단은 꿈의 무용단 천안이 5~7일까지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에 참가해 전국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과 교류하며 공동 무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하모니'를 주제로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서 꿈의 무용단 천안은 논산·공주 단원들과 함께 '아리랑을 위한 시퀀스'를 선보이며 화합의 의미를 담은 무대를 펼쳤다. 합동공연에서 전국 꿈의 예술단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나의 내일을'을 주제로 피날레 무대를 선보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합동캠프는 단원들이 전국의 또래 친구들과 예..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충남 서산시가 농업과 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역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생계와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총 132억 원이 넘는 농어민수당을 지급한다. 시는 8월 10일부터 2026년 농어민수당 132억 7,000여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급 대상은 모두 2만 2,002명으로, 분야별로는 농업인 2만 1,462명, 어업인 480명, 축산업 종사자 35명, 임업인 25명이다. 농어민수당은 농업과 어업이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점을 인정해 농어업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