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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에서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출항한 '코스타세레나호'모습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공적으로 운항을 마친 '코스타세레나호'는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 기항지로 자리 잡으며,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실질적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충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국제크루즈선 방문객은 2024년 133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석호 충남연구원 초빙책임연구원은 "크루즈선 1척이 운반하는 관광객 규모는 항공기 15대와 맞먹으며, 1인당 평균 100~150달러를 소비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타세레나호는 약 3,400명의 승객을 태우며, 대극장·수영장·카지노·면세점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바다 위 특급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크루즈 관광은 항만 수익과 관광객 소비를 동시에 증대시키며, 숙박·음식·교통·면세점·체험 관광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경제적 파급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류 기간 동안 집중 소비가 이루어져 지역 소득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은 "항공기 15대 규모 관광객 유입 효과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광 안내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지역 서비스 수준과 안내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크루즈 운항 자체가 서산 관광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객과 연계한 지역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면 방문객 체류 시간과 국제적 소비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
서산시는 대산항을 크루즈 관광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여객터미널 현대화, 다국어 관광 안내 확대,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 등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항만 인프라 개선, 테마 관광 콘텐츠 개발, 전문 인력 확보 등 단계별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산항 국제크루즈 운항 사례는 단순한 관광 이벤트를 넘어 서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적 관광 산업 확장의 구조적 성장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관광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성장의 전략적 자원"이라며, 서산 대산항이 충청권 관광산업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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