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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14일 직원 대상 경영진 메시지를 통해 "한계상황에 도달한 자금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대전 문화점과 천안점, 조치원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 전주 완산점, 화성 동탄점 등 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은 타 점포 전환 배치 등을 통해 고용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자금 상황이 악화하자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적자 점포의 폐점을 결정했다가 거래 조건 완화 등을 전제로 이를 보류했다. 그러나 납품 지연·중단으로 자금 상황이 나빠졌다며 2025년 12월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 북구점, 계산·시흥·안산 고잔·천안 신방·동촌점의 영업 중단을 연이어 결정했다.
대전 문화점이 결국 폐점 수순을 밟자 대전에 홈플러스는 가오점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가 내년 중 서수원점과 야탑점, 진해점을 매각할 예정이며, 현재 매매계약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점과 동광주점까지 5곳이 매각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성점도 폐점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전은 2018년 롯데마트 동대전점과 2021년 홈플러스 탄방점·둔산점, 2022년 동대전점, 2024년 서대전점이 차례로 문을 닫으며 유통 지형 구조가 쪼그라들었다. 폐점이 결정된 문화점에 이어 유성점까지 문을 닫을 경우 대전엔 홈플러스 가오점, 이마트 둔산점·복합터미널점, 롯데마트 대덕점, 서대전점, 노은점 등 6곳으로 줄어든다.
직원들에 대한 급여도 미뤄졌다. 유동성 위기에 따라 2025년 12월 직원들의 급여를 두 번 나눠 지급했던 홈플러스는 2026년 1월 급여도 지급이 늦춰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주요 거래처 거래조건 복구와 작년 대비 50% 수준까지 줄어든 납품 물량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현금 흐름이 크게 악화됐다"며 "이로 인해 각종 세금과 공과금 체납은 물론, 지난 12월 직원 급여를 분할지급 하는 등 자금 상황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공지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재무상태로는 1월 급여와 설 상여금 지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1월 급여와 설 상여금 지급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 급여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긴급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채권단에서 요구하고 있는 구조 혁신안에 대한 노조의 동의 등 관련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부득이 1월 급여 지급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홈플러스 측은 1월 급여와 설 상여금은 차후 재무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할 예정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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