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반 토막난 연탄사용… 비싸진 연탄, 추워도 못 땐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반의 반 토막난 연탄사용… 비싸진 연탄, 추워도 못 땐다

2년만에 연탄 배출량 1180톤→383톤으로 감소
연탄값 상승 취약계층은 사용 자체가 부담
기부 연쇄적 감소… 맞춤형 행정 없어 아쉬워

  • 승인 2026-01-14 17:51
  • 수정 2026-01-14 17:57
  • 신문게재 2026-01-15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60114174858
대전연탄은행이 국군간호사관생도 120여명과 1월 14일 대전 천동 산1번지에 연탄 800장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대전연탄은행
"비싸지고, 후원 끊기고, 관심도 줄고…."

연탄 가격 상승과 후원 감소가 겹치면서 대전 지역 연탄 사용량이 2년 새 3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 속에서도 사용량을 줄이는 취약계층이 늘면서 난방 안전과 복지 사각지대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년 후원과 봉사자 수가 현격히 감소하면서 기부단체 존속 여부도 위태롭고, 연탄이 더 필요한 곳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행정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탄 사용 후 발생한 연탄재의 매립지 반입량은 2023년 1180톤에서 2024년 960톤, 2025년 383톤으로 급감했다. 불과 2년 만에 7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는 한 동네에서 2023년 3000장을 사용했다면 2025년엔 1000장 남짓만 사용했다는 뜻이다.



연탄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 중 하나는 연탄 가격의 상승이다.

전국의 연탄 공장이 9곳으로 줄어들어 수급이 불안정해졌고, 배달비용도 덩달아 오르면서 체감 비용이 급격하게 올랐다.

현재 연탄은 장당 1000원 정도인데, 900원으로 공급하던 연탄 공장서도 최근 1000원으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이런 이유에서 실제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파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연쇄적으로 기부와 봉사자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단순 비교할 때 전년과 같은 금액을 기부했더라도 연탄의 수는 줄어들게 된다.

대전연탄은행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 4개월가량 연탄기부 봉사가 이뤄지는데, 지난해는 6만여 장이 배달했고 올해는 추정치로 4만여 장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선 행정지원에 대한 개선 요구 목소리도 상당하다.

봉사단체 등에선 예고치 않은 기부에 대한 수요지 파악을 일선 행정센터로 요청하곤 하는데, 적절한 신청자를 선별하지 못해 연탄 지원이 더뎌지거나 미지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한 봉사단체 관계자는 "연말보다 연초 기부문화가 조금 더 조성되기도 하는데, 연탄도 떨어질 만한 시기기도 하고 연말에 지원받지 못한 곳에 적절하게 보급만 되더라도 한파 고독사 사례는 훨씬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쿠폰을 지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탄이 더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는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2026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2.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전국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로 키워야
  3. [썰] 박범계, '대전·충남통합시장' 결단 임박?
  4. "두 달 앞둔 통합돌봄 인력과 안정적 예산 확보를"
  5. [건양대 학과 돋보기] 논산캠퍼스 국방으로 체질 바꾸고 '3원 1대학' 글로컬 혁신 가속페달
  1. 모교 감사패 받은 윤준호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2.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3.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4. 사랑의열매에 센트럴파크 2단지 부녀회에서 성금 기탁
  5. [중도시평] CES 2026이 보여준 혁신의 지향점

헤드라인 뉴스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출신 여야 당 대표가 14일 일제히 지역을 찾아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광역단체의 통합이 충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의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특별법 국회 통과와 명칭 문제 등에는 서로 각을 세우며 통합 추진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나란히 충청을 찾아 각기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나 정책협의를 이어갔고, 정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민생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 올해 6월 결혼을 앞둔 A(35) 씨는 신혼집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전 내 아파트 곳곳을 돌고 있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서다. 서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엔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이른바 '묻지마 계약'을 해야 구할 수 있다 말까지 나올 정도다. A 씨는 "결혼 전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는데, 마땅한 매물을 찾기 어렵다"며 "예비 신부와 상의하는 틈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매물이) 빨리 빠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세종은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대전과..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1조 원대 살림을 이끌며 충남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실현한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임 8년 내내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임대주택에서 생활했다. 군정 성과의 규모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 이 선택은 지역사회 안에서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의 지난 8년은 대규모 재정을 운용하며 굵직한 정책 성과를 쌓아온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의 생활 방식은 군정의 규모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꾸준히 회자돼 왔다. 행정 책임자의 삶의 선택이 정책 못지않은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읽히는 이유다. 박 군수는 재임 기간 동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