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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 개최를 위해 9월 3일 서산버드랜드에 마련된 입구 조형물. (서산시 제공) |
서산시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서산버드랜드에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박람회를 연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류 행사로, 2010년 필리핀 다바오시에서 처음 시작돼 매년 개최돼 왔다.
이번 박람회에는 아시아 지역을 넘어 미국, 에콰도르 등 미주 지역까지 참가 범위가 확대됐다.
총 18개국 45개 조류 관련 기관·단체에서 200여 명이 참석하며, 박람회장 내 50개 부스도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각 부스에서는 국가별 조류와 탐조 관광, 광학기기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산버드랜드 대표 행사인 철새기행전도 함께 열린다.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마술 공연, 가족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치료를 마친 새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사 행사와 특별 사진전을 진행해 야생동물 보호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린다.
또한 솟대 명인 김재철 작가의 솟대 전시, 권동주 작가의 정크아트 전시, 서산시립합창단 공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개막식은 11월 1일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을 주제로 열리며, 가수 황치열과 팝페라 그룹 라 클라쎄의 축하공연이 무대를 빛낸다.
서산시는 관람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 입장으로 운영한다. 지난 9월 3일에는 서산버드랜드 입구에 박람회 개최를 알리는 조형물도 설치됐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18개국이 '새'를 주제로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서산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방문객들이 천수만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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