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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2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특별기획전 '바다를 달리던 나라의 배, 마도4호선' 과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조사·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학술대회 포스터.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12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조선의 조운선 마도4호선의 발굴 10주년을 기념해 고고·해양·미술 분야의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140여 점의 출수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기획전 '바다를 달리던 나라의 배, 마도4호선' 과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조사·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마도4호선은 태안 마도해역에서 네 번째로 조사된 고선박으로 수중에서 발견된 유일한 조선시대 선박으로 다량의 곡물과 공납용 분청사기, 지역의 토산물 등이 적재되어 있었으며, 출항지와 목적지가 쓰인 목간이 함께 출수되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유산이다.
목간에는 '나주광흥창(羅州廣興倉)'이라는 출발지와 목적지의 정보, '백미십오두(白米十五斗)', '맥삼두(麥三斗)' 등 곡물의 종류와 양, 나주에서 출항하여 당시 수도인 한양의 광흥창으로 세곡과 공물(貢物)을 운반하던 조운선임을 알 수 있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발견 10년 만인 올해 4월부터 선체 인양을 위해 총 14차수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인양된 선체 조각들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보존처리 될 예정이다.
특별기획전 '바다를 달리던 나라의 배, 마도4호선'은 12일 오전 11시에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2026년 2월 22일까지 164일간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제1부 '파도 아래 잠든 조선' ▲제2부 '나라의 살림을 담은 한 척의 배' ▲제3부 '새로운 마음 담아 빚은 그릇'으로 다양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행사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조사·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 학술대회가 진행되며, 주제발표 이후 성낙준 전(前)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청중들과 함께 마도4호선의 조사·연구 성과와 향후 조사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학술대회는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https://www.seamuse.go.kr)을 참조하거나 학술대회(061-270-3047), 특별전(041-419-7031)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특별기획전과 학술대회를 통해 마도4호선에 대한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선체를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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