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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양 이주30주년 행사모습 |
1977년 충주댐 건설이 확정되고 1985년 준공되면서 단양은 5개 읍·면, 25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무려 2,684세대가 고향을 등져야 했고, '고향 상실'은 여전히 주민들의 집단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댐은 국가 경제 발전과 전력·용수 공급의 기반이 되었지만, 지역민이 감당해야 했던 희생은 충분히 보상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국가 발전의 희생양"이라는 상실감을 안은 채 지난 세월을 살아왔다.
이번 기념행사는 그러한 아픔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다. 행사는 △수몰이주기념관 성화채화 △군민 입장 퍼포먼스와 성화봉송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 △군민 운동회와 어울림마당 △저녁 화합콘서트 등 다채롭게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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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양 이주40주년 포스터 |
단양은 수몰의 아픔을 딛고 신단양을 건설하며 관광·공업 기반을 확충해왔다. 최근에는 KTX 중앙선 전 구간 개통, 보건의료원 개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굵직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4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려 과거의 수몰, 이주 과정, 그리고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40년 전의 희생이 오늘의 단양을 만들었음을 잊지 않는다"며 "이번 행사가 군민 화합과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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