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단양 이주40년, 희생의 기억과 미래의 약속… 단양군민 화합 한마당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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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양 이주40년, 희생의 기억과 미래의 약속… 단양군민 화합 한마당 열린다"

수몰로 삶의 터전 잃은 군민·출향인, 40년 만에 다시 모여 상생의 길 모색

  • 승인 2025-09-14 06:05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이주30주년 행사
신단양 이주30주년 행사모습
충북 단양군은 오는 19일, 신단양 건설 40주년을 맞아 군민과 출향인이 함께하는 '신단양 이주 40주년 기념 군민화합한마당' 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충주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픔을 되새기면서도, 새로운 100년을 향한 희망의 발걸음을 함께 내딛기 위해 마련됐다.

1977년 충주댐 건설이 확정되고 1985년 준공되면서 단양은 5개 읍·면, 25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무려 2,684세대가 고향을 등져야 했고, '고향 상실'은 여전히 주민들의 집단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댐은 국가 경제 발전과 전력·용수 공급의 기반이 되었지만, 지역민이 감당해야 했던 희생은 충분히 보상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국가 발전의 희생양"이라는 상실감을 안은 채 지난 세월을 살아왔다.

이번 기념행사는 그러한 아픔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다. 행사는 △수몰이주기념관 성화채화 △군민 입장 퍼포먼스와 성화봉송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 △군민 운동회와 어울림마당 △저녁 화합콘서트 등 다채롭게 꾸려진다.



보도 1) 포스터
신단양 이주40주년 포스터
특히 저녁에는 수변 특설무대에서 남진, 한혜진, 김범룡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아름다운 동행 콘서트'**가 열려 군민과 출향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

단양은 수몰의 아픔을 딛고 신단양을 건설하며 관광·공업 기반을 확충해왔다. 최근에는 KTX 중앙선 전 구간 개통, 보건의료원 개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굵직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4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려 과거의 수몰, 이주 과정, 그리고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40년 전의 희생이 오늘의 단양을 만들었음을 잊지 않는다"며 "이번 행사가 군민 화합과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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