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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임신 6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아기의 움직임이 하루하루 느껴진다. 배 속에서 톡톡 전해지는 발길질은 마치 "엄마, 나 여기 있어요"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허리가 아프고, 밤마다 뒤척이며 잠을 설치는 날도 많지만, 작은 생명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모든 불편함을 견디게 해준다.
요즘은 건강한 식습관을 더 신경 쓰고, 좋은 생각만 하려 노력한다.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나둘 해 나가면서 엄마로서의 마음도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작은 옷과 용품을 준비할 때면 곧 만날 아기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지고, 그 존재만으로도 내 삶의 가장 큰 선물이 되어감을 깨닫는다.
물론, 낯설고 두려운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것조차 엄마로 성장하는 과정이라 여기며 마음을 다잡는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서 용기를 얻고, 나 역시 아기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주고 싶다.
첫 임신은 서툴고 낯설지만, 이 여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언젠가 아기의 웃음을 마주하는 순간, 지금의 모든 고생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믿는다.
짠티미유엔 명예기자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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