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NST, 10월 중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 모델 예타 용역 착수
부지 용도변경 위한 예산 확보 노력도… 2012년 이후 방치 중
민선8기 대전시 부지 매입 계획도 철회… 국정과제 포함 절실

  • 승인 2025-09-15 17:58
  • 수정 2025-09-15 18:35
  • 신문게재 2025-09-1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915171723
대한민국 과학의 중심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의 골칫거리인 대덕공동관리아파트가 이재명 정부에선 활용 방안을 찾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 담겨 추진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1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옛 대덕공동관리아파트 활용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기획 보고서 용역을 10월 중 발주한다. NST 자체 예산 2억 5000만 원가량을 투입하며 소요 기간은 1년으로 예상된다.

현재 NST는 '원스톱 지원플랫폼' 기능을 하는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SBM)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나온 연구성과가 기술이전이나 기술 창업 등 사업화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연구성과를 제대로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수요 기술 제안과 기술 판매, 기술 투자 등이 이뤄지는 기술쇼핑몰과 교류네트워크, 정주, 헤드쿼터 기관 입주 등 크게 네 가지 기능을 구상하고 있다. NST는 이러한 내용을 부지 소유 7개 기관을 비롯해 과학기술계에 공유했으며 6800명가량이 이러한 추진 방향에 공감하며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NST가 앞둔 예타 사전 보고서는 이러한 구상에 대한 구체적 그림을 그리고 사업비·사업성 등을 따지는 절차다. NST는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다.

NST는 이와 별도로 해당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행정절차도 착수할 계획이다. 현행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기 위한 재정비촉진구역변경 용역사업으로, 수반되는 예산 10억 원가량을 2026년 본예산 확보에 담기 위해 부처 등과 협의 중이다.

대덕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해외 우수과학자를 비롯한 우수과학자 거주 시설로 사용되다 2012년 안전상 문제 등으로 전원 퇴거했다. 인근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사이언스 빌리지, 대덕테크비즈센터 등 인근 시설이 자리한 가운데 현재 10년 넘게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 후 대전시는 부지 일부를 시비 매입 후 활용할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예산 문제를 이유로 계획을 철회했다.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은 2023년 대전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이행계획'엔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노후시설 재창조)이 담겨 있지만 2025년 현재 가시적으로 이뤄진 성과는 없는 상태다.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방안은 지난 대선에서도 거론됐다. 대전시는 이재명 당시 후보를 비롯해 정책공약화를 요구했으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국정과제화를 재차 요청했다. 국정과제에 포함돼 사업 추진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게 지역의 중론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정과제에 담긴다면 국가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고 사업을 추진하는 데 더 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지방정부 재정이 열악해 시비 매입은 불발됐지만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2.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3. 몸집 커지는 대학 라이즈 사업… 행정 인프라는 미비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0월31일 금요일
  5. 대전YWCA 후원의 밤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 전해
  1.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2. [현장취재]대전을 밝히는 이름, 아너소사이어티
  3. 홍영기 건양대 부총장, 지역 산학협력 활성화 공로 교육부장관상
  4.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마음 회복의 시간, '힐링한판'
  5. 세이브더칠드런, 대전시 보호종료예정아동 자립 지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복공판 공사 계약 과정에서 입찰 부정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복공판 공사 기법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필요했고, 업체 선정 과정 역시 관련 규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30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제기한 복공판 공사 업체 부정 입찰 의혹 등에 "업체 선정은 대전시가 요청한 조건을 맞춘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다"라며 "사업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생긴 일이다. 이번 의혹에 유감을..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