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재창업 지원을 위한 전용 거점을 확보, 지역 내 창업 생태계 선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재도전·혁신캠퍼스'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비를 교부받아 총사업비 60억 원(국비 40억 원, 시비 20억 원)을 투입해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 2층(연면적 1187㎡)에 마련됐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위탁 운영을 맡아 재창업 기업 발굴·육성, 상담·교육,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게 된다.
특히 캠퍼스 내 전시공간은 ▲국내외 350건의 실패·성공사례 ▲실패제품 39종 ▲관련 동영상 74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전 내 재창업 성공기업 기획전시도 운영된다.
'실패는 끝이 아닌 성공의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인식 개선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재창업 기업을 위한 다목적실, 1인 테이블형 연구석 17석, 상담부스, 영상제작실 등도 마련돼 기업의 성장과 홍보를 밀착 지원한다.
향후에는 ▲재창업 성공·실패사례 전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재창업 교육·컨설팅 ▲시장 전환 지원을 통한 폐업 방지 ▲사업화 자금 지원 ▲선후배 창업자 네트워킹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창업 이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사전검증 및 실패 원인에 대한 공유·학습 기회부족 등으로 폐업의 악순환이 지속 되고 있다. 창업 3년째 이후 생존율은 절반 이하다.
이에 실패하기까지의 경험과 노하우 등 축적된 역량을 재활용, 성공 가능성 제고 및 실패의 최소화 지원 시스템 및 물리적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실패 원인 연구·분석·환류, 교육·상담·컨설팅의 고도화 및 장기적 관점의 단계별 맞춤형 컨트롤타워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실패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창업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꾸준히 나왔다.
대전은 국토 중심의 지리적 우수성과, KAIST, 연구중심 국립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대기업연구소가 밀집해 우수 기술 스타트업이 다수 배출되고 있다. 또한, 대덕 특구 출연연의 축적된 R&D연계를 통해 기술기반 기업의 실패 원인 분석 및 보완이 가능하다.
대전에 '재도전·혁신캠퍼스'가 최적지인 이유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원휘 시의장, 창업지원 유관기관 관계자, 재창업 성공 창업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판 제막과 전시공간 투어를 통해 재창업 지원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재창업 지원은 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전환해 성장 동력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정부의 재도전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 재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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