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월 13일 전북과 대전의 경기 모습.(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전은 올 시즌 12승 9무 8패(승점 45점)의 성적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현재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까지 남은 정규리그는 총 4경기다.
대전은 시즌 초 공격 축구의 부활을 알리며 리그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군입대 등 각종 악재에 부딪혔다.
여름 이적시장에 맞춰 활발한 영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조직력과 전술에서 빈틈을 보이면서 선두자리를 전북 현대에 내줬다. 대전은 김천 상무(승점 46점)에게도 밀려 3위까지 내려왔다.
전북은 후반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K리그1 1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승점을 66점을 기록하며 조기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2위 김천과의 승점 차는 20점에 달한다.
전북을 제외한 K리그1 중상위권 팀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천과 대전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승점 45점)가 승점 1점 차로 2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광주FC(승점 41점)와 강원FC(승점 41점), FC서울(승점 40점)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위 김천과 7위 서울의 승점 차는 단 6점에 불과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A 진출 여부가 뒤바뀔 가능성도 크다.
대전은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잔여 경기 일정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 라운드 경쟁이 남아있긴 하지만, 중상위권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다량의 승점 획득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전은 앞으로 대구FC, 강원, 포항, 제주 등 리그 중하위권 구단들을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남은 일정 동안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약점을 드러낸 조직력과 전술의 보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전북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계속 개선해야 한다. 상대 팀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이겨나갈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 만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