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에서 의료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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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에서 의료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글로컬캠퍼스 매직센터 운영… CPR센터 의료역량↑
AI 전환 교육·학습 플랫폼 고도화 미래형 인재 양성
해외 연수·글로벌 인턴십, 국제 경쟁력 높이는 교육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인재 정주연결 지역상생 구현

  • 승인 2026-01-29 19:10
  • 신문게재 2026-01-30 9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건양대학교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총장님)
2025년 8월 28일 건양대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에서 김용하 총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건양대 제공
"대학의 혁신이 지역의 운명을 바꾼다. 그리고 그 변화는 국가 안보와 미래 인재의 거점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의 선언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향한 단순한 도전을 넘어 하나의 국가 전략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건양대는 교육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국방과 의료,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인재 양성, 지역 정주를 하나의 비전으로 엮으며 대학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역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AI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전환점에서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사명 아래 학생들에게는 한계 없는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글로벌 허브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건양대는 대전·세종·충남지역 최초의 글로컬대학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K-국방 협력플랫폼, AI 기반 교육혁신,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는 파격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학이 지역의 부속물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직접 설계하고 산업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중도일보는 K-국방·교육·지역을 축으로 펼쳐지는 건양대의 선언과 실천을 통해 글로컬대학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전략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조명한다. <편집자 주>

건양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매직센터
건양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매직센터./건양대 제공
첨단 인프라로 구축하는 'K-국방 협력 플랫폼'

#1. 국방·의료 : 건양대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이끌 'K-국방산업 선도대학'을 목표로 'K-국방 협력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방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국가 안보 역량을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인데요. 이 플랫폼을 발판 삼아 지역을 넘어 국내 방위산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국방산학지원본부 '매직센터'=건양대 매직센터에는 국방환경시험평가인증센터, 합성환경기반 국방실증지원센터, 국방로봇웨어러블 전주기지원센터, 스마트푸드테크 글로컬실증지원센터, 국방전략발전연구센터 등 5개 전문 시험·인증·연구센터가 집적돼 있다. 각 센터는 긴밀하게 협력하며 국방 연구개발(R&D)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신뢰도 높은 국방 기술 실증 환경도 마련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최첨단 장비도 단계적 도입 중으로 2027년까지 모든 장비를 갖춰 세계적 수준의 연구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각 센터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건양대에서 이뤄지는 모든 시험과 평가, 인증 결과의 국제적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사회와 국방산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2025년 10월에는 건양대·논산시·충남연구원·LIG넥스원과 함께 '로봇 생태계 확장 및 교류협력체계 구축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2022년 폐교된 황화초 건물과 부지 3만 5947㎡가 첨단 로봇과 무인항공기의 실증·시험·연구개발이 가능한 스마트 실험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실제 환경을 구현한 시험장에서 각종 로봇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고 국방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연계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의 K-국방 협력 플랫폼 구축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혁신적인 국방 생태계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미래 국방 전력지원체계를 선도해 갈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PR센터 프로그램 사진 1
건양대 KY-의료보건지원본부 'CPR센터' 프로그램./건양대 제공
▲KY-의료보건지원본부 'CPR센터'=CPR 교육센터는 글로컬대학사업 의료봉사 분야의 일환으로 생명안전에 필수적인 역량을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CPR은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능력이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생명안전 역량(CPR 포함)을 필수 소양으로 간주하는 추세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선진국 대학에서는 졸업 요건으로 CPR 수료를 의무화하고 있다. 건양대는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전문화 확산과 세계적 수준으로의 도약을 위해 2026년까지 전교생 CPR 이수를 목표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교생 CPR 자격증 취득은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K-국방안전 소양을 의미하며, 세계적 수준의 생명안전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KY-의료보건지원본부 '근골격계질환 예방운동센터'=건양대는 장시간 좌식 근무와 반복 작업으로 인해 목, 어깨, 허리 통증을 겪는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근골격계질환 예방운동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2026년 2월 개소를 앞둔 센터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업무 환경과 개인별 신체 특성을 고려한 '예방 중심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밀 측정과 과학적 분석이다. 체성분 분석기를 통한 신체 상태 파악은 물론, 3D 체형 분석 시스템과 족저압 분석 장비를 도입해 신체 불균형과 보행 패턴을 과학적으로 진단한다. 특히 등속성 근기능 측정기 및 심폐지구력 평가 시스템(VO₂ 분석)을 활용해 근력 상태와 체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직무 특성에 최적화된 단계별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훈련 단계에서는 트레드밀, 슬링, 코어 안정화 장비 등 전문 재활 기구를 활용해 작업 수행에 필요한 기능적 체력을 향상시킨다. 현재 운영 중인 사전 프로그램에서는 척주 근력 강화, 보행 관리 등 1대 1 맞춤형 운동 처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반복 작업으로 부담이 큰 허리와 어깨 등의 부상을 방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Y-의료보건지원본부 '글로컬 건강증진예방센터'=글로컬 건강증진예방센터는 글로컬대학사업의 취지에 맞춰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의료·보건복지 거점으로 의료 소외지역 및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건강증진과 예방 중심의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기반 건강복지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건양대학교 글로컬캠퍼스 G-station(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
건양대 글로컬캠퍼스 G-station(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건양대 제공
논산시와 손잡고 '파격적 장학금·해외연수' 쏜다

#2. 학생복지 : 건양대는 대전·세종·충남 지역 최초의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글로컬대학사업의 비전에 맞춘 인재 확보와 양성을 위해 학생 지원 정책을 대폭 손보고 있습니다. 기존 틀을 벗어난 지원 방식으로 현장의 주목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거죠.

건양대는 글로컬대학사업을 통해 기존의 단과대학 체제에서 3원 1대학 체제로 학사구조를 성공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논산시(시장 백성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개편된 3원 소속 7개 학과(유무인항공학과, 방위산업공학부, ND산업디자인학부, 국방산업경영학부, 임상의약바이오학과, 식품생명공학과, 휴먼사이언스학부) 신입생 전원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해당 학과 신입생 전원에게는 기존 대학에서 주는 전액장학금 등 외에 '논산시 글로컬 장학금(생활비성 장학금 인당 100만 원, 논산시 장학금 중복수혜자 제외)'이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신입생들이 입학 초기 겪을 수 있는 주거·생활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킴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모든 신입생이 1학년 수료 후에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해외 인턴십 등 다채로운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건양대는 글로컬대학사업 관련 학과 신입생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논산시 글로컬 장학금 지급과 해외연수 기회 제공은 단순한 입학 홍보를 넘어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성장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앞으로도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iscover World_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건양대 Discover World 단기연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건양대 제공
외국어부터 인턴십까지 'Discover World'의 힘

#3. 글로벌 : 건양대는 글로컬대학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대학 교육의 시야를 세계로 넓히고 있습니다. 외국어 교육으로 출발해 해외연수와 글로벌 인턴십을 거쳐 취업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인재 양성 흐름을 만들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지역 산업을 이끄는 구조를 그리고 있죠.

글로벌 인재 양성의 첫 단계는 기초 외국어 역량 강화다. 건양대는 단순한 어학 점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 외국어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TOEIC Speaking 과정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어학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외국어 활용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사전 단계이자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기초 과정으로 기능한다.

기초 역량을 갖춘 학생들은 건양대의 대표 글로벌 프로그램인 'Discover World'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현장 경험을 쌓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과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등 해외 자매대학에서 약 한 달간 체류하며 언어 교육과 함께 현지 산업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17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세계한민족 프로그램', 홍콩·베트남·일본을 연계한 'Global IC-PBL', 몽골·미국·필리핀 등지에서 진행되는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500여 명의 학생이 해외 대학 강의 참관과 기업·연구기관 방문에 참여했다.

해외연수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익힌 학생들은 해외 인턴십과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과정으로 진입해 실무 역량을 검증받는다. 미국과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며 전공 지식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취업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건양대는 해외 취업 시장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인재들을 논산시 국가방위산업단지를 비롯한 지역 산업체 취업으로 연계해 글로벌 인재의 지역 정착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험을 갖춘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그 역량이 지역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544명의 학생이 단계별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건양대는 출국 전 안전 교육과 현지 관리 체계를 운영해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참여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2026학년도부터는 모든 신입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규모와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시대 발맞춰… 교육 시스템의 대전환

#4. AI 혁신 : 건양대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교육의 방향부터 다시 잡고 있습니다. 첨단 미래교육의 일환으로 교육 시스템 전반을 과감하게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용 플랫폼도 함께 구축하고 있죠. 글로컬대학사업과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고 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해 단순한 교육과정 개편을 넘어 학생들의 학습 경험 전반을 보다 스마트하게 바꿔가고 있답니다.

▲전교생 AI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교육 혁신=건양대는 전공과 관계없이 AI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SW 기초 교과목'을 'KY VISION 필수 교과'로 지정해 AI 기본 개념과 활용 능력을 기초역량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SW 예비교육' 이수도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AI·소프트웨어 학습 환경에 조기에 적응할 수 있는 학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AI 교육 기회를 대학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AI 마이크로디그리(MD)' 과정을 설계 중이다. 비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소규모 학위 인증 과정으로 기존 전공 지식에 AI 기술을 융합하는 'AI-X 기반' 교육이 특징이다. 9~15학점 이수 시 인증서를 받을 수 있으며 기간 제한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더불어 실습 위주의 프로젝트, 전공과 연계한 비교과 활동, AI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을 통해 첨단 실무 역량까지 쌓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수진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건양대는 AI 기반 수업설계 지원을 포함한 교원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I 도구 활용 교과목 신설, 교수법 특강·워크숍, 수업연구회 등을 통해 첨단 에듀테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에듀테크 소프트랩 구축사업 참여와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HTHT 대학 컨소시엄 연계를 통한 교직원 직무연수로 교과 융합형 AI 수업 모델의 현장 적용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능형 학습 환경 조성 및 비교과 관리체계 고도화=건양대는 기존 학습관리시스템(LMS)과 비교과 관리 시스템(KComM+)을 통합한 '지능형 학습경험플랫폼(LXP)'을 2026년 운영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학생의 학습·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 진단, AI 튜터·보조교사, AI 챗봇, 다국어 영상 콘텐츠 지원 등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AI Pathfinder'는 입학부터 졸업 후 진로까지 전 생애 주기를 AI로 분석·예측해 개인별 최적 성장 경로를 제시한다. 학생에게는 진로 탐색과 교과·비교과 추천을 제공하고, 지도·상담교수에게는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멘토링을 가능하게 한다.

마이크로디그리를 포함한 다중전공 및 비교과 성과를 공식 인증하기 위한 오픈배지(Open Badge)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학생은 디지털 인증서를 통해 학습 성과와 역량을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으며 취업과 진로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건양대의 AI 교육지원체계 고도화는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것은 물론, 대학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AI 기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고 있다.

건양대 Cooking G-Station 개소식 사진(유학생 전용 조리 공간)
건양대 Cooking G-Station 개소식 (유학생 전용 조리 공간). /건양대 제공
외국인이 살기 좋은 '글로벌 유니버스' 조성으로 지역인구 소멸 대응

#5. 지역정주 : 건양대는 외국인 유학생을 단순히 유치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입학 초기부터 학업과 생활, 취업을 거쳐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까지 의·식·주 전반을 학교가 함께 챙기며, 해외 인재와 지역을 자연스럽게 잇고 있죠.

대학은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건양대병원과 연계한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무상 치료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 지원을 이어왔다. 신체적 건강관리뿐 아니라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해 유학생들이 대학과 지역사회에 조기에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글로벌 교류의 물리적 거점인 '건양 글로벌 Universe' 조성도 눈에 띈다. 국제교류원과 유학생지원센터, 외국어센터 등 분산돼 있던 해외 유학생 관련 조직을 한 공간에 집적해 행정·교육·생활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캠퍼스 내에 조성되는 개방형 글로벌 라운지는 'Eat·Play·Be Friend'를 콘셉트로 휴식과 문화 기능을 결합해, 국적과 전공을 넘어 학생 간 교류를 촉진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과 주거 측면의 지원도 강화됐다.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인 인터내셔널칼리지(International College)를 통해 한국어 교육과 전공 기초, 글로벌 역량 교육을 연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입학 초기부터 단계별 학사 지도를 통해 학업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기숙사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공동체 프로그램과 문화교류 활동을 운영하며 주거 부담과 문화적 이질감을 줄이고 있다.

실질적인 경제 지원책으로는 '유학생 정착지원금'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입국 직후 발생하는 주거·행정 비용 부담을 완화해 주는 이 제도는 유학생지원센터의 전문 상담 프로그램과 연계돼 중도 이탈을 방지하고 조기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양대 글로벌 전략의 종착지는 지역 정주다. 건양대는 충남도와 논산시와 협력해 지역특화비자 확대를 추진하고, 학업과 현장 경험을 병행하는 Co-op(산학협력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생들에게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인재의 전공 역량을 지역 산업 수요와 연결하고, 졸업 이후에도 지역에 정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정주 모델을 통해 건양대는 외국인 유학생을 단기 체류 인력이 아닌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미래 발전을 함께할 동반자로 바라보고 있다.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이 모델은 세계 인재가 지역에 머물며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컬대학의 방향을 제시한다.

김용하 건양대 총장은 "글로벌 경쟁력은 이제 지역에서 시작된다"며 "건양대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의 자부심이 되고, 그들이 이뤄낸 기술이 국가 안보의 초석이 되는 새로운 상생의 역사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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