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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중장거리 유망주 박시윤(동산초 6)선수가 인터뷰를 마치고 파이팅 자세를 취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박시윤(동산초 6)은 이렇게 대답했다. 박시윤이 육상과 인연을 맺었던 것은 3년 전,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고 지치는 법이 없었던 박시윤을 육상부 선배가 코치에게 소개 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1년은 기초 체력훈련과 단거리 위주로 훈련했으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록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순발력보다 근지구력에서 좋았던 박시윤은 장거리로 전환했고 이때부터 진가가 발휘됐다.
올해 5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분 27초87로 3위를 기록했고, 7월 충남 서천에서 열린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육상대회에서 2분 5초88로 1위, 같은 달 부산에서 열린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 육상대회 초등부에서 2분 14초1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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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중장거리 유망주 박시윤(동산초 6)선수가 팀 동료들과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
박시윤은 훈련시간 내내 연습에만 집중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도 작은 목소리로 짧게 대답하면서도 시선은 시종일관 트랙에 집중하고 있었다. 함께 연습하던 후배 선수와의 대화도 거의 없었다.
4학년 후배라고 밝힌 한 선수는 "시윤 오빠는 평소에도 말을 잘 안한다. 연습밖에 모르는 진짜 운동선수인데 아주 가끔은 선생님 안 보일 때 장난치거나 웃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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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중장거리 유망주 박시윤(동산초 6)선수가 중장거리 스타트 연습을 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
박시윤은 내년 육상부가 있는 동명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중학교 진학 전 2분10초대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박시윤은 "순간의 고통만 이겨내면 좋은 기록이 따라 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장거리의 매력이 바로 그런 데 있는 것 같다"며 "미래의 목표보다는 지금의 1초를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1~2초 꾸준히 단축하다 보면 성적도 반드시 따라올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청소년 대표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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