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마니 주제에…’ 볼썽 사나운 충청 출신 여야 대표의 막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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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마니 주제에…’ 볼썽 사나운 충청 출신 여야 대표의 막말 싸움

장동혁 “정청래는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 똘마니 자처”
정청래 “내란수괴 똘마니 주제에… 냄새 나니 입이나 닦아라”
대통령과 3자 회동 2주 만에 실종된 대화와 타협의 정치… 여야 대표가 비난 앞장 안돼

  • 승인 2025-09-22 14:19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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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맞이한 ‘충청 출신 여야 대표시대’가 볼썽사나운 막말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3자 회동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불과 2주 만에 서로를 향해 ‘똘마니’라고 헐뜯는 등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민생경제협의체 구성과 K-스틸법 등 여야가 합의한 민생 현안은 한 발짝도 앞으로 가지 못한 채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여야 대표의 낯 뜨거운 행태에 정치권이 얼어붙고 있다.

발단은 국민의힘 주최로 21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야당 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다.

장동혁 국힘 대표는 연단에 올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반헌법적인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며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는 등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100년 간 쌓아온 자유와 번영이 100일 만에 무너져내리고 있다. 인민독재의 암흑이 몰려오고 있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뼛속 깊이 새겨진 저들의 DNA"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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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면으로 받아쳤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장동혁, 애쓴다. 밥은 먹고 다니시나”라며 “장동혁, 그 입 다물라"고 썼다. 이어 “똘마니 눈에는 똘마니로만 보이나. 윤석열 내란 수괴 똘마니 주제에 얻다 대고 입으로 오물 배설인가. 냄새나니 입이나 닦아라"고 했다.

국힘의 장외투쟁을 "내란 옹호 대선 불복 세력의 장외 투정"이라고 비판하며 "윤(윤석열) 어게인 내란 잔당의 역사 반동을 국민과 함께 청산하겠다. 내란 척결, 위헌 정당 해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장동혁 대표는 22일 오전 경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정 대표가 자신을 "내란수괴의 똘마니"라고 받아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정 대표의 말장난에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갈등이 극에 치닫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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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9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충남 금산 출신의 정청래 대표와 충남 보령 출신의 장동혁 대표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달랐다. 이재명 대통령 주선으로 8일 대통령실에서 만난 회동에서 두 대표는 웃으며 악수하고 농담까지 했다. 장 대표가 제안한 ‘민생경제협의체’ 구성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흔쾌히 동의하면서 합의할 정도였다.

그러나 19일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기로 했던 민생경제협의체는 무산됐고, 여야의 대선 공통 공약 협력 논의도 진전이 없다. 여야 의원이 함께 참여한 국회철강포럼 주도로 공동 발의한 K-스틸법을 비롯해 충남의 현안이기도 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지원 특별법 등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법안도 마찬가지다.

여의도 충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 출신이 여야 대표와 지도부에 많아 전임 정부 시절 극에 달했던 갈등이 조금이나마 풀어지길 기대했던 건 사실”이라며 “물론 서로의 입장이나 처한 상황이 워낙 달라 쉽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여야 대표가 앞장서서 비난만 한다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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