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 지급 시작에 대전 소상공인 "상권 활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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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소비쿠폰 지급 시작에 대전 소상공인 "상권 활력 기대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 내릴까 기대감
명절 전날과 당일 휴무 없이 소비자 유치 움직임

  • 승인 2025-09-23 09:54
  • 신문게재 2025-09-2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250922-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첫 날인 22일 대전 중구 석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 소상공인이 22일부터 신청·지급되는 2차 소비쿠폰을 두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되다 보니 지역 소상공인들은 상권 활력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22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풀리는 2차 소비쿠폰으로 1차 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가 내리길 고대하고 있다. 2차 소비쿠폰은 22~26일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운영되며,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주말은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소상공인들은 통상 경기가 어려우면 외식부터 줄여나가는 게 일반적인데, 신청이 대다수 완료되는 29일부터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 모(54) 씨는 "1차 소비쿠폰이 지급됐을 때 평소보다 매출이 30%가량 더 많게 나왔는데, 이후 매출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아쉬웠다"며 "1차 때 보다는 지급되는 금액이 적지만, 가뭄에 단비가 내릴 것 같아 적잖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전날과 당일엔 통상 음식점 등이 휴무에 들어가지만, 명절과 소비쿠폰 특수로 휴무를 반납하기도 한다.



유성구 봉명동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박 모(61) 씨는 "매년 명절 전날과 당일엔 휴무를 했지만, 소비쿠폰이 지급되기도 하고 경기가 어려워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몇 년 만에 명절 때 쉬지 않기로 했다"며 "1차 때 내걸었던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란 문구를 다시 가게 앞에 작게 걸어뒀다"고 했다.

1차 소비쿠폰 당시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분류되는 안경점 등도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서구 둔산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정 모(41) 씨는 "소비쿠폰으로 렌즈나 안경테를 구입하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품절되지 않도록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1차 소비쿠폰 이후 매출이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2차 때 다시 올라가 주길 바란다"고 했다.

편의점 등도 본사 정책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며 들뜬 분위기다. GS25는 10월까지 자체브랜드(PB)인 리얼프라이스 생필품 10종을 제휴카드로 결제할 때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CU도 화장지를 최대 69% 할인하고 라면은 최대 33% 할인과 증정 행사를 병행한다. 즉석밥도 특가와 증정 행사를 한다. 세븐일레븐은 18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를 테마로 2200여 개 품목에 대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24도 9월 말까지 3021종 상품을 대상으로 증정 및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중구 대흥동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조 모(51) 씨는 "행사 일정을 문 앞이나 가게 곳곳에 진열해 소비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특수를 누리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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